일요주간 - 美 언론 ‘아베 망언’에 “제국주의 향수 버려라” 강력 비판

[일요주간= 이 원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언론들이 제국주의 향수에 빠진 아베노믹스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최근 일본이 인접국 경제를 빈곤으로 몰아넣는 아베노믹스를 지속하려는 데 따른 비난으로 비뚤어진 역사관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美언론사들이 일제히 비판에 나선 부분은 아베 신조 총리의 과거사에 대한 언급에서다. 지난 23일 상원(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의 침략 및 식민지 지배를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에 그는 "침략의 정의는 확실하지 않다" 면서 "학계에서도 아직 내려지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는 아베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을 놓고 그의 무능력함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의 왜곡된 역사관이 그간 이뤄놓은 진전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의 역사 의식에 수치스럽다는 반응을 내비친 것.

이어 "인접국인 한국과 중국은 아베 총리의 발언에 격분하고 있다"면서 "역사 왜곡을 하지말고 사실을 인지해야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독일의 예를 들며 "역사를 정직하게 받아들여 유럽국가 가운데 확고한 위치를 차지한 독일을 본받아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함께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잔혹한 행위들을 나열하며 "제국주의 시절의 향수를 버려라"고 경고했다. 특히 "일본이 이 같은 수치스러운 발언을 이어갈 경우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우방국이 없도록 하겠다"고 비판했다. 이는 향후 미국과 일본 간 관계 역시 장담할 수 없다는 내용의 경고다.

또한 한반도의 위기상황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분쟁이 지속되는 와중에 아베 총리가 잇달아 망언을 내놓으면서 동북아 질서를 어지럽히는 데 대해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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