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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로이힐 철광석 광산 프로젝트 | ||
삼성물산이 저가 수주 전략으로 프로젝트를 손안에 넣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해외 대형 공사 입찰을 따내기 위해 경쟁사들과 저가 수주 경쟁을 벌이는 것은 결국 국부 유출과 회사의 큰 손실을 입히는 부작용을 낳게 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최근 국무회의에서 “외국에서 수주 시 저가 덤핑 입찰로 서로 손해를 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게다가 업계에서도 회사 이익만을 위해 삼성물산이 상도의와 양심이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3월 28일 6조5000억원(57억 달러) 규모의 ‘로이힐 철광석 광산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호주 서부 필바라의 24억t 규모의 철광산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프로젝트 중 4번째로 크다.
이에 대해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은 “호주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현지 업체 등과의 협력을 통해 가격과 공기, 품질은 물론 리스크 관리까지 전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제안을 통해 수주할 수 있었다”며 “호주 시장에 대한 이해와 네트워크, 글로벌 기술력, 수행역량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당초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가 해당 프로젝트의 지분을 12.5% 보유하고 있는 점에서 포스코건설이 사업자로 선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STX도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해당 프로젝트에 2.5%의 지분을 확보했다.
하지만 삼성물산의 등장으로 판세는 뒤집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삼성물산이 포스코 건설보다 약 6600억원이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발주처인 로이힐 홀딩스는 포스코건설이 제시한 EPC(설계·구매·시공) 단가가 높다는 이유로 협상을 결렬하고 삼성물산을 최종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닭쫓던 개’ 마냥 삼성물산에게 사업을 빼앗긴 STX와 포스코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STX는 급기에 이희범 STX중공업·건설 회장 명의로 청와대와 정부 부처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STX중공업은 탄원서에서 “삼성물산이 덤핑 수준의 낮은 가격을 제시해 ‘로이힐 철광석 광산 프로젝트’가 실패로 돌아갔다”며 “삼성물산이 자사의 이익만 생각해 포스코와 STX의 컨소시시엄을 교란시키고 방해하는 등 상도의를 져버리고 국부 유출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GS건설이 해외 사업장의 저가 수주로 인해 ‘어닝 쇼크(실적이 전망하는 것보다 훨씬 나쁜 경우)’가 발생해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바 있어 삼성물산 역시 이 같은 전례를 밟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GS건설은 아랍에미리트 루와이스 정유공장 확장공사에서 4050억원, 사우디아라비아 IPC EVE 등 6개 현장에서 올 1분기 529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건설업체의 해외 저가 수주가 문제가 되자 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국무회의에서 “건설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외 덤핑 수주 등으로 서로 손해를 보는 일이 안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홍보팀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정당하게 공개입찰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동안 포스코는 출자사로서 정보를 갖고 있고 STX도 지분을 투자하면서 오히려 가격정보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을 텐데 오랫동안 공들인 프로젝트가 삼성물산에게 넘어갔다는 이유로 상도의에 어긋났다고 비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또 “발주처에서 정해주는 예정가격은 누구나 알 수 있었던 정보였고 예정가격에 근접한 가격을 삼성물산이 제시했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성사된 것”이라며 “적당한 마진을 확보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저가 수주는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32개월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사업성과를 통해 저가 수주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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