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4주기 참석한 '문재인'...앞으로 정치행보는?

이강민 / 기사승인 : 2013-05-23 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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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강민 기자]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대통령 4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문 의원은 이날 "벌써 4주기다. 해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며 "결국 그 얘기는 아직도 노무현 정신과 가치가 우리 사회에 큰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노무현 4주기 소회를 밝혔다.

또 "노 대통령이 말했던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그런 국가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덕목조차도 그 이후에 거의 진전이 없는 상태"라며 "여전히 노무현 정신과 가치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목표를 가리키니 많은 분들이 오시지 않았나. 그런 정신과 가치를 계승 발전시켜야겠다는 무거운 책무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역사가 그렇게 일직선으로 곧바로 쉽게 발전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갈 지(之)자로 가기도 하고 역류하기도 하고 반동의 세월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강물이 굽이굽이 흘러도 결국엔 바다에 도달하듯이 역사도 그렇게 발전해 가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안철수 신당 창당 문제에 관련해 기자들이 묻자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만드는 게 꼭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으로서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정치의) 외연이 넓어질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고 내비쳤다.

문 의원은 "그동안 솔직히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이런 정당의 독과점 구조 속에 안주했던 측면이 있었다"며 "그게 무너지면서 경쟁이 이뤄지면서 혁신할 수 있는 것이니 그 점에서도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러나 끝내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국민들의 힘을 분열시키지 않고 종래에는 힘을 합해 같은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자신의 정치행보에 대해서는 "아시다시피 (대선 이후 정치행보를) 멈췄던 적도 없고 따라서 다시 재개하고 그것도 맞지 않다"며 "국회의원으로 직무에 충실했을 뿐이다. 다만 언론 앞에 서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들의 꿈과 목표는 지난 대선 패배에도 결코 내려놓을 수 없는 것이고, 5년 이후에는 반드시 이뤄야 하는 것"이라며 "저도 지난번에 출마해서 나름대로 국민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이나 지지를 받은 바 있으니 다음 대선 때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야권세력의 통합을 위한 국민연대가 아직 유효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답했다.

친노 문제와 관련해서는 "모르겠다. 친노는 우리가 하는 얘기가 아니라 바깥에서 하는 얘기"라며 "친노라는 의미가 너무 다양하게 쓰인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결국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를 지지하는 분들,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을 친노라고 한다면 그 가치나 정신을 우리 사회에서 실현되도록 하는 게 과제"라며 "그런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함께 힘을 합치고 노력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과제"라고 제시했다.

또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그런 말을 할 계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문 의원이 봉하마을에 등장하자 추모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환영했고, 문 의원은 가는 곳마다 기념촬영과 사인을 부탁하는 추모객들의 행렬에 일일이 응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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