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분식회계' 의혹, 금감원 감리 검토...시장 의구심 증폭

김민호 / 기사승인 : 2013-06-18 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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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민호 기자] 금융감독원이 GS건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특별감리를 검토 중이다.

금감원은 시민단체인 경제개혁연대가 지난달 말 GS건설 대한 감리 요청서를 제출한 데 따라 특별감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금감원은 GS건설의 공시자료와 감사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해 회계부정 행위가 적발되면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공능력 국내 4위인 GS건설의 분식회계 의혹은 지난 4월 1분기 실적발표 이후 불거졌다.

지난 2월 GS건설 대표이사가 주최한 간담회 당시 분기영업이익 가이드라인을 3000억 원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GS건설은 올해 1분기 5355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당시 ‘어닝쇼크’의 책임으로 오너가인 허명수 GS건설 전 대표가 사퇴하며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투자자소송 전문 법무법인 한누리가 GS건설의 실적 악화는 과거에 분식회계를 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치면서, GS건설의 ‘어닝쇼크’ 사태는 ‘분식회계’ 의혹으로 확산됐다.

경제개혁연대도 “문제가 되는 공사 예정 원가의 상승분을 즉시 반영하지 않고 뒤늦게 반영해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며 분식회계 의혹에 동참했다.

GS건설은 해외공사의 예정원가가 늘어날 것을 2012년 인지했음에도 이를 즉시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다가, 2013년 1분기에 상당부분을 인식하는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경제개혁연대는 주장했다.

반면, GS건설측은 “과거 수주한 해외플랜트와 환경프로젝트의 원가율 악화로 인한 손실을 올해 영업이익에 미리 반영해 대규모 적자를 실현한 것”이라며 “특히 2010년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송유관 공사와 관련 원가율 상승 요인을 공사비에 반영하기 위해 발주처와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 손실을 선반영했다”는 해명했다.

이에 경제개혁연대는 “GS건설이 분식회계를 했는지, 그리고 향후 추가적인 손실인식가능성이 있는지 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하다”며 “분식회계에 따른 투자자 손실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감원은 조속히 감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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