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 경영평가, 96개 기관 18명 무더기 낙제점...무더기 물갈이 예고

이정미 / 기사승인 : 2013-06-19 15: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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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기술원·대한석탄공사 기관장 해임 대상

[일요주간=이정미 기자] 2012년도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공공기관장이 96개 기관 가운데 18명(18.75%)으로 조사됐다. 원자력안전 규제 전문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박윤원 원장과 한국석탄공사의 김현태 사장은 해임 건의 대상으로 분류됐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오후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111개 공공기관, 6개월 이상 근무한 96명의 기관장에 대한 ‘2012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6개월 이상 근무한 기관장 96명에 대한 평가에 ‘기관장 평가’에서는 최고인 S등급이 없었다. A등급이 15명(15.6%), B등급 33명(34.4%), C등급 30명(31.3%), D등급 16명(16.6%), E등급 2명(2.1%)이었다.

D등급 기관장과 E등급 기관장은 각각 ‘경고’와 ‘해임 건의’의 대상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기관장 96명 중 18명이 낙제점을 받은 셈. 또한 DㆍE등급 기관장을 합치면 18명으로 이는 지난해(8명)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박윤원 원장은 원전 안전 문제에도 해외사업에 치중해 안전확보에 대한 리더십 부재로, 대한석탄공사 김현태 사장은 과다부채 해소노력 미흡으로 해임 건의(E등급)됐다.

D등급을 받은 기관장에는 원전 사고의 중심에 섰던 한국수력원자력과 여수광양항만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등이다.

111개 기관에 대한 평가에서는 A등급이 16곳(14.4%), B등급 40곳(36%), C등급 39곳(35.1%), D등급 9곳(8.1%), E등급이 7곳(6.3%)이었다.

대한석탄공사와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국우편사업진흥원, 한국임업진흥원,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등 7개 기관은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반면 최고등급인 S등급은 없었다. A등급 기관장은 도로공사, 토지주택공사, 수자원공사, KOTRA,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15명이다.

이번에 등급 A~C를 받은 기관은 평가 결과에 따라 월 기본급 0~300%의 성과급(경영평가급)이 차등 지급된다. D나 E등급을 받은 기관은 성과급이 원칙적으로 지급되지 않는다.

한편, 낙제점을 받은 기관장과 기관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남에 따라 공공기관장 전면적인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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