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8기서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327건 추가 확인

이정미 / 기사승인 : 2013-06-21 16: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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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정미 기자] 위조부품 탓에 원전 가동이 멈춰 전력대란 우려되는 가운데, 원전 8기에서 327건의 부품 시험 성적서가 위조된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조경태 민주당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았은 ‘원전부품 시험성적서 잠정조사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실시된 원안위의 안전성 등급(Q) 부품 시험성적서(약 12만5000건) 위조 여부 조사 결과 327건의 위조 사실이 확인됐다.

위조된 부품 시험 성적서가 발견된 원전은 고리4호기(부품수 46), 한빛2호기(152), 한빛3호기(45), 월성4호기(12), , 한울2호기(19), 한울5호기(9), 한빛5호기(26), 한빛6호기(18) 등 등 8기다.

이 중 한울 2호기를 제외한 원전 7기는 성적서가 위조된 부품을 교체했다. 한울 2호기는 차기 계획예방정비 때 교체할 예정이다.

조 의원은 “원전에 대한 감시와 규제 역할을 하는 원안위가 작년 12월 안전성등급 부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원전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지만 올 6월까지 전체 원전의 3분의 1밖에 조치하지 못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의혹이 있는 성적서 발행기관, 부품을 공급한 제조사 그리고 이에 결탁하여 위조부품을 눈감아준 원전관계자가 있다면 발본색원하여 엄중 조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원안위는 “원전의 안전성 확보와 국민의 불안을 감안해 최대한 속도를 내 확인하고 있다”며 “위조업체에 대한 검찰고발은 조사결과가 최종 확인되는 대로 조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지난 2월부터 원전 부품 12만 5천여 건의 성적서 위조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달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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