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희왕후가 잠시 숨을 몰아쉬자 송 씨 부인의 어깨가 가늘게 떨렸다.
“왕대비, 우리 길게 봅시다. 어차피 한 세상, 잠시 살다 다시 돌아가는 일. 그런 경우라면 우리는 무엇을 중시 여겨야할까요. 일신의 안위일까요 아니면 조선의 번영일까요.”
인수대비의 입에서 가느다랗게 한숨 소리가 새어나왔다.
“나나 여기 있는 인수대비나 삶이 쉽지 않았지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나의 경우도 가끔 모든 것 훌훌 털어버리고 쉽게 살고 싶었던 순간이 여러 번 있었지요. 그런 선상에서 일시적인 고통을 겪었던 왕대비가 부러웠던 적이 있었어요.”
“대왕대비 마마!”
인수 대비가 설움에 겨웠는지 기어코 입을 열었다.
“지금 이 시간까지 그야말로 가시밭길이었다오. 힘들게 벌려놓은 일에 대한 부담감이었지요. 그것은 내 남편에 대한 부담감만은 아니었어요. 내 남편에 의해 희생당한 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헛되이 해서는 안 된다는 의무감이었지요. 반드시 우리가 이루어야할 일에 대한 강한 의무감 말입니다.”
“마마!”
거의 동시에 송 씨 부인과 인수대비의 입에서 절규가 흘러나왔다. 그 절규마냥 정희왕후의 호흡이 가빠지고 있었다.
“대왕대비 마마, 전들 대왕대비 마마의 마음을 모르고 있겠습니까, 저도 사람인데. 또한 대왕대비 마마께서 베푸신 은혜를 모르는지 아십니까! 그러나 그럴 수 없는 제 처지가 답답할 뿐이옵니다.”
“그래요, 왕대비. 우리 이제 모두 털어버립시다. 그리고 내가 저승에 가서 반드시 우리의 이런 모습을 먼저 가신 분들에게 전하리다.”
힘들게 말을 마친 정희왕후의 호흡이 막바지를 달리기 시작했는지 숨소리가 거칠게 변하고 있었다.
“그래요, 우리 그리합시다...... 그리고 인수대비, 아니 나의 며느리......”
“예, 마마.”
“주상을...... 우리 주상을...... 불러 주세요.”
인수 대비가 눈짓을 보내자 최 상궁이 급히 자리를 떴다.
그네
“언니! 우리 집안에서 이러고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자, 응!”
“너는 자꾸 안 된다고 그래도 고집을 세우니. 양반집 여인이 밖으로 나다니면 안 된다는 거 모르니!”
야무지게 생긴 계집아이가 자신보다 두세 살은 더 들어 보이는 여자에게 치근덕거리고 있었다.
“피, 언니는. 우리가 무슨 여인이야, 소녀지.”
언니로 보이는 여자가 혀를 차며 자신의 동생, 정희를 바라보았다.
윤 정희.
뽀얀 피부, 갸름하면서도 동그스름한 얼굴, 반듯한 이마, 짙고 가지런한 눈썹, 서글서글하면서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빠져들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는 티 없이 맑은 눈동자, 곧게 뻗어 내린 코, 살짝 도드라진 붉은 입술, 부드러운 턱 선, 한마디로 이야기해서 마치 미소년을 연상시키는 수려한 용모의 계집아이다.
“그래, 너는 소녀해라. 나는 여인 할 테니까.”
언니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듣자 정희가 안타깝다는 듯이 언니, 동희를 주시했다.
“언니는 평생 집안에서만 살 것이야! 이 좋은 날 집안에서 청승떨며 지내는 일이 양반집 여인의 삶이란 말이야! 그리고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 바로 단오 날이야, 단오 날! 그것도 모르고.....”
정희의 진심 어린 감정 섞인 말투에 동희의 눈동자가 호기심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그 낌새를 가만히 바라보던 정희가 더욱 간절한 투로 입을 열었다.
“언니! 양반이니 여인이니 고리타분한 이야기는 그만하고 우리 밖으로 나가자, 응. 아니면 나 혼자 나가고.”
동희도 더 이상 거절할 수만 없었는지 고개를 가볍게 저으며 뭔가 심각하게 생각하는 듯했다. 정희의 고집은 물론 자신 역시 밖에 펼쳐져 있을 5월의 화창한 대낮의 유혹에 한 번 빠져 보고픈 생각이 은연중에 일어나고 있었다.
동희가 정희를 한번 흘겨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희의 얼굴이 금방 환하게 변해갔다. 언니에게 혀를 한 번 내밀고는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동시에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다.
밖의 전경이 시야에 들어오자 둘의 입에서 절로 ‘아’ 하는 감탄성이 터져 나왔다. 날씨가 너무나 화사했고, 화사한 날씨만큼이나 아름다운 꽃들이 뜰 안 이곳저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 꽃들이 둘의 외출을 반기기라도 하듯 한껏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그 집의 전경이 어제, 또 그저께와 마찬가지로 그대로이건만 마치 태어나서 처음 바라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었는지 둘의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했다.
둘이 신발을 신고 마당으로 나서자 마루의 한 모퉁이에서 뜨개질을 하던 길례가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쪼르르 달려왔다.
정희가 시선을 길례에게 주었다.
따사한 햇빛에 노출된 길례의 몸매가 아름다웠다. 짤록한 허리와 터질 듯이 풍만한 가슴하며 걸을 때마다 씰룩대는 엉덩이. 길례를 바라보다가는 자신에게 시선을 돌렸다. 너무나 차이 났다.
자신 이제 겨우 여자의 모습을 갖추어가려 하는데 반해 길례의 모습을 바라보니 같은 여자로서 은근히 부럽다는 생각까지 일어났다.
언니를 바라보았다. 길례의 나이가 언니보다 두 살 정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몸매는 완전히 딴 판이었다. 길례의 몸매는 이미 성숙한 여인의 몸매로 언니의 몸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아마도 그것이 언니가 자주 이야기하고는 했던, 몸을 감추어야하는 양반집 여인과 하인의 차이인지도 모른다고 애써 자위하면서 길례에게 시선을 던졌다.
“아씨들, 어디 가시려고 나서는 거예요?”
정희가 눈을 치켜뜨고 길례를 바라보았다. 자유분방한 길례의 모습, 그리고 엉큼한 속내, 자신들로 인해 고단한 일상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음모를 알고 있었다.
“길례야, 너 구해주려고 그러는 거 아니니까 너무 반기지 마라. 하던 일이나 계속 해!”
정희의 다부진 말투에 길례의 얼굴에 수심이 어렸다. 한껏 기대를 하고 달려들었건만 정희의 반응이 너무나 냉담했다.
“그러지 말고 빨리 앞장서도록 해.”
동희의 말에 길례가 정희의 얼굴을 주시했다. 정희가 슬그머니 미소를 보내자 길례의 얼굴에서 화사한 기운이 감돌았다.
“작은 아씨는 너무 짓궂어요.”
“짓궂은 것이 다 뭐냐! 내가 네 꿍꿍이속을 훤히 꿰뚫고 있거늘.”
“다 아씨들을 위해 그러는 거지요, 뭐.”
둘이 피식거리고 웃고 말았다. 암묵적인 용인의 표시였다. 그 의미를 길례가 알고 있는 듯 아니, 매양 일이 그런 식으로 진행되었는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앞서 나갔다.
“갑득아, 어디 있니! 아씨들께서 출타하신다고 하시니 어서 앞장 서야지!”
별당 문을 나서자마자 길례가 마당 저쪽을 바라보고는 비음이 섞인 소리를 질러댔다. 그러자 마치 약속되어 있던 것처럼 갑득이 빗자루를 들고 엉기적거리며 나타났다.
“아, 바쁜 사람 왜 부르고 그래!”
전혀 바쁘지 않아 보이는 갑득의 능글맞은 모습에 정희의 비위가 상한, 아니 철저하게 약속 되어 있어 보이는 둘의 행동이 가당찮았는지 길례를 쏘아보았다.
“그것 봐라, 갑득이는 바쁘다고 하잖아. 그러니 네가 빨리 앞장 서!”
잠시 정희를 바라보던 길례가 시선을 갑득에게 보냈다. 갑득을 바라보는 길례의 표정에 노기가 드러났다.
“아씨들께서 출타하신다고 하는데 무슨 토를 그렇게 달 일이야!”
싸늘한 시선과 함께하는 길례의 질타에 갑득이 뒤통수를 긁어 대면서 투덜거렸다.
“정말로 바쁘다니까 그러네. 그러다가 주인마님한테 역정 들으면 어쩌려고......”
정희가 둘의 행동에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알았다. 알았어. 빨리 둘이 앞장 서.”
순간적으로 갑득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렇다고 대놓고 내색할 수 없는 노릇인지 한 번 더 투덜거리고는 손에 들고 있는 빗자루를 광에다 가져다 두고 마지못하겠다는 듯이 대문으로 향했다.
“길례야, 갑득이 그리도 좋으니?”
길례가 호들갑스럽게 몸을 움츠렸다.
“아씨는 누가 갑득을 좋아한다고......다 아씨들을 위해 이러는......”
“자꾸 딴 소리 하지. 그러면 갑득이 진짜로 돌려보낼까!”
“누가 돌려보내래요.”
시선은 정희를 향한 상태에서 살짝 고개를 돌려 힘들게 내뱉는 길례의 음성이 어색했다. 그 모습에 동희와 정희가 서로의 얼굴을 잠시 주시하더니 그대로 웃음을 터트렸다.
둘의 웃음소리가 완전히 극과 극의 차이를 보였다. 동희가 한손으로 입을 가리며 조용하게 웃는 반면 정희는 남 보라는 듯이 큰소리로 웃으며 한 낮의 정적을 갈랐다.
순간 조용하게 웃고 있던 동희가 정색했고 길례가 쭈뼛하다가는 이내 정희의 웃음소리를 압도하는 의식적인 웃음을 터트렸다. 주변을 지나가던 남정네들의 시선이 길례에게 향했음은 물론이었다.
그들의 시선이 쏟아지자 길례가 부끄럽다는 듯 손으로 입을 가렸다. 남정네들의 시선이 정희에게 향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막기 위해 자신의 웃음소리를 그리도 크게 위장했다.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길례의 행동에 조용히 찬사를 보내주자 길례 역시 자신의 효용가치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는 듯이 정희에게 미소 보내는 일을 잊지 않았다.
잠시 대로를 걷자 멀지 않은 곳에서 왁자지껄하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길례에게 눈짓으로 그곳으로 향하도록 했고 길례는 즉각 갑득을 불러 소리 나는 곳으로 길을 잡으라 일렀다.
갑득이 동작을 크게 하고 휘파람까지 불어대며 소리가 나는 곳으로 방향을 잡아나갔다. 오래지 않아 도착한 곳은 씨름판이었다. 씨름판임을 확인한 동희가 쉽사리 그곳으로 진입하지 못하겠는지 멈칫거렸다. 정희가 얼른 언니의 손을 잡아끌자 마지못해 그리로 걸음을 놓았다.
사람들로 둘러쳐진 모래판 한가운데 두 장정이 막 상대방의 허리를 여며 잡고 일어서고 있었다. 비지땀을 흘려대고 있는 장정들의 장딴지가 불끈불끈 용트림을 치고 있었고 동희는 봐서는 안 된다는 듯이 손을 들어 얼굴을 살짝 가렸다. 반면에 정희는 남의 존재는 아랑곳하지 않고 두 장정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기를 잠시 덩치 큰 장정이 젖 먹던 힘을 다해 자신보다 덩치가 작은 상대를 들어올렸다. 작은 사람의 머리가 큰 장정의 머리 위까지 들려지자 모두의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너무나 빤한 결과가 예견되는 그 순간 들려 올라간 작은 사내가 자신의 손으로 상대의 어깨를 잡고는 들려올라가면서 느슨해진 자신의 한쪽 다리로 전광석화마냥 큰 장정의 다리 사이를 파고들었다.
큰 사내가 알 듯 모를 듯한 소리를 내며 모래판으로 자빠지고 있었다. 결국 작은 장정이 들려있는 상태에서 큰 사내의 몸 위에 올라타 앉은 형국이 되었고, 작은 사내가 큰 사내의 배에 자신의 엉덩이를 한번 비비더니 손을 털며 일어났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함성이 터져 나왔다. 정희의 입에서도 물론 함성이 터져 나왔다. 전혀 이외의 결과가 나온 때문이었다. 그 순간을 동희가 비집고 들어와 정희의 손을 잡아끌었다.
그런 언니의 얼굴을 바라보자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다시 고개를 돌려 모래판을 바라보았다. 그냥 뒤로 자빠진 장정이 허연 배를 드러내고 하늘을 바라보면서 인상을 찡그리고 있는, 상심에 찬 모습만 보였다.
이상한 생각으로 언니를 다시 바라보자 막무가내로 손을 잡아당겼다.
“언니, 왜 그래?”
“무얼 왜 그래, 빨리 자리 뜨자고. 너무 흉측스럽잖아!”
동희의 손에 이끌려 씨름판을 벗어나려는 순간 그곳에 정신을 팔고 있는 길례에게 시선을 돌렸다. 언니와는 정반대로 탐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다시 쓰러져 있는 장정을 바라보았다.
그냥 드러난 배 아래 부분에 손을 가져가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외에는 별다르게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마지못해 언니의 손에 이끌려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먼발치에서 씨름판을 주시했다. 길례와 갑득은 완전히 그 곳에 몰입된 듯이 보였다. 그런 길례를 부르기 위해 그곳으로 가려 했으나 언니가 강력하게 제지했다. 그냥 그들이 오기를 기다리자는 이야기였다.
“언니, 도대체 왜 그래!”
“너는 몰라도 돼!”
“언니는 알아야 되고 나는 몰라도 된다니 그것이 무슨 말이야!”
“하여튼 너는 아직 몰라도 된다고!”
“피.”
정희는 언니가 쓰러진 장정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그러려니 생각했다.
“언니. 무엇 때문에 그래. 괜히 얼굴도 발개지고 말이야.”
동희의 얼굴이 발갛게 달아 오른 것이 가관이었다. 또한 대답을 하지 않고 있는 동희의 표정이 그것도 모르면서 무얼 묻느냐는 투였다. 그 모습에 은근히 화가 치밀어 동희를 한번 차갑게 쏘아보고는 씨름판으로 다가갔다.
길례의 바로 옆에 도착했을 때 쓰러졌던 사내가 상반신을 일으키고 씩씩거리며 자신을 넘겨 버린 사내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쁜 새끼, 치사하게. 이번 판 무효야! 그러니 다시 하자고!”
말투가 개운치 않은 것으로 보아 아직도 고통이 남아있는 모양이었다.
“이미 끝난 시합인데 무얼 그리 흥분하고 그러나.”
이긴 사내의 비아냥거리는 말투에 덩치 큰 장정의 얼굴에 힘줄이 돋아나고 있었다.
그 사내가 작은 사람을 노려보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다가는 이내 주저앉아 버리고 말았다.
희한한 현상이었다. 저 혼자 힘으로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 장정의 경우도 그랬지만 그를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함박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렇게 부실해가지고 무슨 씨름을 한다고 하나.”
“가서 엄마 젖이나 더 먹고 와라!”
“그것도 여물지 않았으면서 씨름은 무슨 씨름이라고!”
구경하던 사람들의 입에서 여러 말들이 튀어나왔고 웃음소리가 더욱 커져갔다. 이제는 정희가 어리둥절했다. 도저히 알 수 없는 일들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황당하기까지 했다.
“길례야!”
황당한 마음이 길례를 부르는 소리에 더해졌다. 그러나 그 광경에 몰두하고 있는 길례는 전혀 반응이 없었다. 소매를 잡아끌었다. 그제야 정신이 들었는지 길례가 화들짝 놀라며 정희에게 시선을 던졌다.
“언니가 기다리고 있는데 뭐하는 거야!”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얼굴을 매만지던 길례가 갑득을 불렀다. 어색한 상태에서 나온 부름의 소리가 너무 컸는지 씨름판에 집중되어있던 시선이 일시에 길례와 정희에게 쏟아졌다. 바라보는 시선들이 느끼하게 느껴지는 순간 갑득이 다가와 길을 잡았다.
뒤에서 키들키들 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었다. 자신이 모르는 뭔가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렇다고 그 자리에서 대놓고 물어볼 수 없어 그냥 잠자코 일행들의 뒤를 따라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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