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박진수 사장, 안전불감증에 리더십도 '흔들'

강지혜 / 기사승인 : 2013-07-12 13: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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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측 "신고할 사항도 아니고 은폐할 의혹도 아니다"
▲ LG화학 박진수 사장ⓒNewsis
[일요주간=강지혜 기자] 안전사고 발생은 과락을 의미한다. 안전이 모든 사업활동에 최우선이 되도록 해야한다

박진수 LG화학 사장은 지난 5월 임직원 모임에서 안전경영을 강조했지만 여전히 작업장에서는 안전사고가 계속돼 세간에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11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LG화학 공장에서 최근 또 한 차례 폭발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들 사고는 모두 안전관리 소홀로 발생, LG화학의 안전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지난 1일 기계 결함 폭발사고가 발생한 LG화학 생산팀장 등 2명을 폭발 위험이 있는 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업무상 과실치상)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광학필름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 배출시설 관리를 소홀히 해 폭발로 공장 유리가 깨지는 등 피해를 입히고 직원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5일 오후 6시경 청주시 송정동 청주산업단지 내 LG화학 청주 광학필름공장에서 기계 결함으로 폭발이 일어났다.


사고는 진공펌프가 생산 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내부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로 인해 일부 유리창이 깨졌으며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직원 B씨가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LG화학 측은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폭발 사고는 1시간이 지나서야 인근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에도 LG화학 청주공장에서는 다이옥산이 담긴 드럼통이 폭발해 8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결과 LG화학 측은 사고가 발생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재료공장을 설계대로 시공하지 않았으며 근로자들은 폭발 위험이 있음에도 특수 작업복이나 안전보호구 등을 착용하지 않고 작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고 이후 박진수 사장은 지난 52분기 임직원 모임에서 안전 환경은 모든 사업 활동에 최우선라며 안전 환경이라는 1이 없이 달성한 생산과 품질은 의미 없다고 안전 관리에 대해 거듭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안전불감증으로 빚어진 사고가 계속되고 있으며, LG화학 측은 사고 수습에 있어서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때문에 박진수 사장의 리더십에도 의문부호가 찍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유해물질 누출 사고나 인명사고가 아니면 신고의무사항에 해당하지 않는다경미한 사고였기 때문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신고할 사항의 사건도 아니고 은폐할 의혹도 없는 사고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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