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부분파업 단행, 435억 생산차질···“오만” VS “공멸”

이희원 / 기사승인 : 2013-08-20 03: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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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현대자동차 울산3공장(아반떼 생산 공장)에서 노조의 파업 찬반을 주장하는 대자보의 모습. 20일 찬반투표의 가결로 현대차는 부분파업을 선언했다.ⓒNewsis

[일요주간=이희원 기자] 국내 자동차산업이 불황의 파고와 수입차의 거센 도전에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조가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20일 노조는 현대 울산공장 조합원 15,000명을 비롯해 전주·아산공장의 주간 1조 근로자가 2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간 2조 근로자는 오후 5시30분부터 2시간 파업에 들어가 21일 역시 동일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노조는 임금단체협상 투쟁이 끝날 때까지 잔업은 물론 주말 특근도 거부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노조는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 과정을 통해 파업에 대한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 28일 시작된 임단협에서 노조는 기본급 130,498원 인상, 상여금 800%(현 750%) 지급 및 퇴직금누진제 보장, 완전 고용보장합의서 체결, 대학 미진학 자녀의 기술취득 지원금1,000만원 등을 요구한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오는 22일 부분 파업을 중단 후, 사측과의 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현대자동차 측은 "노조의 부분 파업 지침은 노사가 모두 공멸하는 부적절한 결정"이라면서 "임단협 해결을 위한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부분 파업으로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2,106대를 생산하지 못해 약 435억 원의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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