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김한길 “민주주의 수호에 정치적 명운 걸겠다”...장외투쟁 장기화 시사

국정원 댓글 사건 진상 규명에 집중 [일요주간=김진영 기자]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가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정치적 명운을 걸겠다고 언급했다.

22일 김한길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총체적 국기문란의 진상을 밝히고 투쟁을 흔들림 없이 전개해야 한다”며 국회와 장외투쟁 병행을 장기화 할 것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민주주의 못지키는 대표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면서 “저부터 정치적 명운을 걸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이번 국정원 사건을 민주주의 수호의 분수령으로 여긴다는 의미에서 “민주주의 회복에 당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 민주주의 회복에 성공하지 못하면 한국 미래는 암울하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이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는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음을 보여줬다”면서 “새누리당이 핵심증인 채택을 방해하고 사상초유의 증인선서 거부와 가림막으로 진실을 가리려했지만 숨길 수 없었다”고 비판을 가했다.

더불어 장외투쟁의 의미도 되짚었다. 김한길 대표는 “우리는 8월 1일 시청광장에 천막을 치면서 원내외 병행투쟁을 선언했다. 시간이 양분되는 만큼 천막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표로서 책임감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그는 “몸은 힘들어도 국회와 광장을 오가며 우리의 의지를 국민께 확인시켜야한다”며 “모든 책임은 대표인 내가 지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3일에는 국정원 국정조사 보고서 채택이 예정돼 있으나 여야간 입장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국조특위 차원의 보고서 채택이 불발될 경우 독립적으로 야당 차원의 국조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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