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생산차질 2조원대 사상최대치···노사 간 기싸움 ‘팽팽’

이희원 / 기사승인 : 2013-08-27 11: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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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장기화 생산 차질액 눈덩이...27일 교섭 전망 불투명
▲ 지난 20일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라인이 울산1공장 전경ⓒNewsis

[일요주간=이희원 기자]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지난 주 시작된 노조의 부분파업 및 잔업거부 등의 여파로 올해 연간 생산차질 규모가 2조원대를 넘어서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27일 교섭을 앞둔 노사간 여론몰이를 위한 기싸움도 팽팽하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 상반기 11주간의 노조 측의 잔업거부 및 특근거부로 약 1조6,000억 원의 생산차질을 빚어 여기에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손실을 합하면 2조203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파업 손실액인 1조7,048억 원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사측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해당 수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노조는 올 상반기 주간 연속 2교대제로 근무형태를 바꾼 뒤에도 심야특근 수당 보장을 요구하며 12주간 특근 거부에 나선 바 있다. 또한 임금단체협상 과정에서 올해만 3차례 부분파업 잔업 및 주말 특근까지 거부하면서 3,203억 원(15,625대)의 생산차질을 빚은 바 있다.

지난 22일 본교섭에 나선 노사는 합의점 찾기에 난항을 겪었고 이후 23일, 26일데도 부분파업을 이어오면서 생산차질로 인한 손실액은 추가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27일 예정된 제20차 교섭을 앞두고 노사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전면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파업 장기화에 따른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노조파업으로 지난 2006년 2,263억 원, 2007년 3578억 원, 2008년 7260억 원, 2012년 1조7,048억 원 등 5조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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