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여야 대표 3자 회담, 꼬인 실타래 풀릴까

김진영 / 기사승인 : 2013-09-13 11: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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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3자회담 수용 “형식보다 내용 중요”
▲ 지난 6월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콩나물국밥집에서 만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 @Newsis
[일요주간=김진영 기자] 풀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정쟁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해외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에 3자회담을 제안했고 민주당 역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13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서울시청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존 영수회담을 고수하던 입장에서 선회하며 청와대가 제시한 3자회담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담의 형식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로써 국정원 댓글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내내 이어졌던 지루한 정쟁의 터널도 끝이 보이고 있는 것.

민주당은 당초 서울광장에서 천막당사를 칠 당시만 해도 김한길 대표와 박 대통령 간의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하지만 국정원 댓글사건에 대한 책임론에 부담을 느낀 청와대 측이 5자회담으로 역제안하면서 회담은 무산된 바 있다.

민주당 측은 청와대가 5자회담에서 3자회담으로 물러섬에 따라 야당의 입장을 어느정도는 수용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담 일정과 형식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데 대해서는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3자회담 수용 입장 발표문을 통해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내용은 양측의 사전 합의를 거친 내용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역사 전진을 위해서라면 망설일 이유는 없다는게 제 소신”이라고도 강조했다.

민주당은 회담에서 ▲민주주의 회복 ▲국정원 개혁 ▲박근혜 대통령 사과 등 세가지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김한길 대표는 회담에서 3가지 공식 입장 외에도 경제민주화와 복지확대, 경제활성화 등 민생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3자회담이 우리나라와 우리 정치를 제대로 살려내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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