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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희원 기자] 벼랑 끝에 몰린 동양그룹이 유동성 벗어나기 위한 열띤 자구책 마련에도 불구하고 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추가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시돼 가시밭길 행보가 예상된다.
여기에 은행권 역시 동양그룹 측 자금 지원에 난색을 표하면서 계열사 매각작업은 물론 자금수혈에도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유동성 위기에 빠진 동양그룹 계열사에 대한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그룹 내 구조조정이 더딘 행보를 이어가자 ‘매각’에 차질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한국기업평가는 동양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B’에서 ‘B-’로 내렸고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의 기업어음 신용등급 역시 ‘B-’까지 떨어뜨렸다.
또한 NICE신용평가도 같은 날 동양의 장·단기신용등급을 각각 ‘B+’, ‘B-’로 떨어뜨렸고, 그 외에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레저, 동양파이낸셜대부의 단기신용등급도 하향 조정했다.
신평사들은 이달 말까지 동양그룹 내 유동성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25일 동양그룹이 650억 원 상당의 회사채 발행 철회를 발표하면서 상황은 더욱 더 악화됐다. 이달 만기로 돌아오는 299억 원의 회사채 차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내달 24일,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회사채 만기까지 여전히 잔존하고 있어 자산성 확보에 어려움이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동양)그룹이 회사채 발행을 철회한 것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업계가 동양을 주시하는 만큼 자금 흐름을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은행권 "지원규모 불명확...자금 지원 어렵다"
여기에 은행권 역시 자금 지원에 대한 모호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유동성 위기에 빠진 STX 등과는 경우와는 다르게 동양그룹은 상당한 자금을 자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해왔다.
이에 금융권에 빌린 차입금의 규모가 매우 낮다. 통상 은행권의 경우 여신에 따른 기업의 등급을 설정하기 때문에 은행 간 거래가 상대적으로 낮은 동양그룹을 상대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녹록치 않은 상태다.
동양그룹의 차입금 현황을 살펴보면 우리은행이 동양시멘트에 700억 원, 산업은행과 농협은행이 동양시멘트와 (주)동양에 각각 5,000억 원과 500억 원을 지원한 게 전부다.
주채무은행이 주로 자체 계열사에 집중되어있기 때문에 은행권 역시 ‘주채무’가 낮은 기업을 상대로 채권단을 형성하기 어렵다.
업계는 동양그룹의 자금지원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CP와 회사채 발행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챙긴 투자자들을 상대로 손해까지 보전하는 것은 타당성에 어긋나다는 게 금융전문가들의 입장이다.
특히 지원의 규모가 명확하지 않은 동양그룹에 추가 지원에 나서는 것은 은행으로선 불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요지다.
여기에 회사채 발행까지 철회하면서 동양그룹은 자금난 해결이 실마리를 찾기에 더욱 어려울 것으로 판단 돼 사태 해결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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