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3 실내 공기서 신경독성물질 톨루엔 검출..해외기준치 2배 초과

이희원 / 기사승인 : 2013-10-02 03: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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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차관리기준 독-일 등 해외기준에 턱없이 부족
▲ 실내공기서 톨루엔이 검출된 기아차 준중형 세단 K3ⓒNewsis/현대기아차 제공

[일요주간=이희원 기자]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준중형 세단 ‘K3’에서 신경독성물질인 톨루엔이 해외기준치의 2배가 넘는 량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실내공기질 측정 결과 톨루엔이 검출된 것은 지난해 신차7종에서 검출 된 후 두 번째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 새누리당 심재철(안양 동안을)은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이 제출한 ‘2013 신차실내공기질 개선 대책’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측정결과 기아차 K3는 톨루엔 429.8㎍/㎥로 국내기준 1,000㎍/㎥은 통과 했으나, 독일의 200㎍/㎥, 일본의 260㎍/㎥ 기준은 초과했다.

더욱 문제가 된 부분은 지난해 동일한 신차 실내공기질 측정 결과 톨루엔이 검출된 7종(SM7, 프라이드, 레이, 말리부, i30, i40, K9)은 해외기준치를 초과했지만 추가적 조치가 없이 생산을 이어온 부분이다.

신경독성물질로 알려진 톨루엔은 사람의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심각할 경우 정신착란,현기증, 구토 등을 유발하지만 국내의 경우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검사기준 이나 항목 등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심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국토교통부가 국정감사 지적사항으로 내놓은 ‘신규제작자동차 실내공기질 관리기준’개선안이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기존 6종 항목에서 아크로레인 1종을 추가하는 데 그쳐 독일 13종, 일본 9종 등을 규제하고 있는 해외에 비해 미미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준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포름알데히드, 에틸벤젠, 스티렌의 3종은 국내기준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철 의원은 “(국토부)개선 발표한 신차 실내공기질 기준이 해외에 비해 낮은 상황”이라면서 “건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는 만큼 보다 현실적인 기준안 제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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