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강지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영훈국제중학교에 최초 합격권 점수에 들지 못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서울북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김재환)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영훈중학교 교사 A씨는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이 영훈중 비경제적 사배자 전형의 주관식 영역에서 만점을 받도록 점수를 고쳤지만 B 전 교감은 ‘그래도 최초 합격권 점수에 들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 쪽 증인으로 재판에 참석한 A씨는 2013년 영훈중 입학전형 채점 과정에서 학생들의 점수를 엑셀에 입력해 순위표를 작성하는 일을 담당했다.
B 전 교감은 지난 6월 검찰 수사를 받던 중 학교 교무실 옆 계단 난간에 목을 매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씨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그 동안 제기됐던 이 부회장의 아들의 부정입학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A씨의 진술에 대해 민주당 박혜자 최고위원은 “영훈중과 이 부회장 사이의 커넥션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같은달 30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근 영훈중 입시관련 재판에서 이 부회장 아들의 성적이 조작됐다는 진술이 나왔다”며 “학교 측은 이 부회장 아들에게 만점을 줬지만 그래도 합격권에 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학생들의 성적이 조작됐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관련자 처벌을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김형태 서울시 교육위원도 이달 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영훈학원과 서울시교육청은 이제 더는 삼성눈치보기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이제라도 삼성일가는 자녀가 부정입학하게 된 경위와 사실을 진실 차원에서 솔직하고 용기있게 고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5월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이 공개한 영훈국제중 비경제적 사배자 전형 합격생 중 주관식 영역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들의 점수 집계표에서도 이 부회장 아들의 부정입학과 관련된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김형태 의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아들은 합격생 16명 중 15위였으며 주관적 영역인 자기개발계획서(15점)와 추천서 부분(30점), 출석 및 봉사(5점) 부분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다.
하지만 다른 합격생들이 교과성적(50점 만점)에서 49점대를 받은 것과 달리 이 부회장의 아들은 45.848점으로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다.
이처럼 교과성적이 부족한 이 부회장의 아들의 합격이 어렵게 되자 주관적 영역의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홍보실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수차례 입장을 밝혔지만 이 부회장이 입학 비리에 관여한 적이 없다”면서 “앞으로 검찰 조사와 재판 등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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