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지도자상 불식 대내외에 안정적 이미지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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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가 9일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 주택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Newsis | ||
북한의 새로운 젊은 지도자 김정은의 퍼스트레이디가 누구인지 국내외 정보기관뿐만 아니라 관련 연구 기관에서는 북한 관영 매체의 여러 분석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동향 수집에 총력을 기울려왔다. 최측근 중의 최측근인 퍼스트레이디는 비록 북한 체제의 특수성을 십분 감안한다 해도 정책결정과 의사결정에 일정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 주시되어 왔다.
북한의 방송 매체들이 퍼스트레이디를 외부에 최초 공식화 한 것은 지난해 7월이다. 조선중앙텔레비전과 평양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2012년 7월 25일 저녁 8시뉴스에서 김정은 제1비서 동향을 전하면서 “김정은 원수를 모시고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이 성대히 진행됐다.”며,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김정은 원수가 부인 리설주 동지와 함께 준공식장에 나왔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서 김 제1비서의 퍼스트 레이드의 리설주의 이름은 최초로 모두 4차례나 언급되었는데, 북한이 최고 지도자의 부인 신상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서 2012년 7월 들어 4차례나 북한 언론을 통해 김정은과 동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리설주는 2012년 7월 6일 김정은 제1비서와 모란봉악단 시범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조선중앙통신에 보도되며 첫 얼굴을 드러냈는데, 당시 리설주에 대해 이름과 지위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된바 없다. 특히 中國의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1일 김 제1비서와 리설주가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사진을 이례적으로 1면에 크게 싣기도 했다.
리설주는 김일성 사망 18주기였던 2012년 7월 8일 김정은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참배하고, 같은 달 14일에는 경상유치원을 방문한 모습이 북한 매체에 잇따라 보도되며 동행한 여인이 누구인지 의견이 분분했었다.
김정은 제1비서의 조부인 김일성이 생전에 부인 김성애를 대중에게 공개한 적은 손에 꼽힐 정도이다. 부친 김정일 역시 김영숙, 성혜림, 고영희, 김옥 등 공식 비공식으로 4명의 부인을 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의존재는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왔다.
북한 매체들이 금기를 깨고 김정은 제1비서의 부인을 공식화 한 것에 대해, 이는 김정은 체제의 안정감을 대내외에 가시화 하는 것과 동시에 아버지나 할아버지와의 차별성을 드러내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공산주의에 유교적 사상이 결합된 주체사상은 최고지도자를 ‘어버이’라고 호칭하며 스스로를 ‘사회주의 대가정’이라고 자칭한다. 이런 점에서 김정은 제1비서가 ‘청년 지도자’의 이미지를 과감하게 탈피하고 ‘자애로운 아버지’로 자리매김하는데 있어 퍼스트레이디를 공개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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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의 임신설에 대해 지난 1월 3일 미국 ABC방송은‘북한의 미스테리 퍼스트레이디가 아기를 가졌을까’라는 블로그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Newsis | ||
반대에도 김정은 결혼한 여성과 뜨거운 사랑나눠
북한 최고의 문화와 예술 인재양성 금성학원출신
2005년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당시에 한국 찾아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이런 파격 행보에는 그가 어린 시절 스위스에서 유학하면서 서구문화에 친숙한 영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정치스타일은 공개성의 과정을 중시한다는 특징에다 굳이 숨기지 않는 것은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코멘트를 덧붙인다.
북한은 2012년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거 1주기를 맞아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개관식을 대대적인 리모델링 끝에 거행했는데, 이날 조선중앙TV로 오전 9시부터 실황 중계된 개관식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퍼스트레이디 리설주는 당·정·군의 고위 간부들과 함께 태양궁전 안에 설치된 김일성 김정일 부자 동상에 참배하면서 퍼스트레이디의 위상을 한층 확고히 하고 있다.
● 퍼스트레이디 리설주 부친은 누구?
여기에서 김정은 제1비서의 퍼스트레이드의 부친은 누구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일관된 정답이 제시된 적이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리설주의 부친이 누구인지 자신 있게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다.
최근의 보도와 소급하여 관련 정보를 취합하여 보면 대략 이렇다. 지난 9월 11월 한국의 복수 언론들은 다음의 소식을 전한다. 김정은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의 아버지는 공군 비행사출신으로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근무했다 한다. 어머니는 중학교 교원이라는 것이다. 리설주가 유명한 가수 출신이어서 김정은과 결혼하기 전부터 리설주 가족은 청진 주민들에게 잘 알려진 것으로 전해진다.
만일, 이 보도가 확실하다면 부친은 현직 비행사이기보다는 공군대학 교관일 가능성이 크다. 청진에는 공군 부대는 없으며, 다만 대대장 이상 공군 고위 장교를 양성하는 공군사관학교 격인 공군대학이 청진의 수남구역에 있을 뿐이다.이에 앞서, 2012년 7월 리설주의 신원이 첫 공개되자 청진 주민들 사이에선 ‘리설주의 집이 수남 구역에 있으며 아버지가 대학 교원이고 어머니는 ’의사’라는 소문이 퍼졌다고 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리설주의 본가는 청진시 수남구역이고 아버지는 청진시 경성대학 의대 교수이며, 어머니는 수남구역 제1인민병원의 산부인과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또 하나의 다른 견해가 있다. 리설주의 부친은 북한의 외자유치를 담당하는 現 이광근 합영투자위원장의 딸이라는 것이다. 김일성종합대 독일어과를 졸업한 이광근은 무역기관 대표와 무역상(장관)을 지낸 경제전문가다.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자신의 인맥인 이광근의 딸을 김정은에게 소개한 것이란 설명이다. 또한 리설주의 조부이자 이광근의 부친은 김일성 주치의로 전용 의료시설인 봉화진료소장을 지낸 이영구 박사라는 설도 떠돌았다.
여러 정황을 종합하면 리설주가 함북 청진 출신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리설주 부친과 모친은 고위 관료이며, 단 직업에서 차이점을 보일뿐이다. 리설주의 출신지역을 볼 때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의 정식 부인이 모두 함북 태생이라는 점도 눈을 끄는 대목이다. 김일성의 부인 김정숙은 함북 회령 출신이며 김정일의 정식 부인인 김영숙도 청진에서 태어나 자랐다.
● 리설주! 이혼한 전력 ‘신빙성 높아’
중국에서 성악을 전공한 리설주는 지난 2009년 김정은 제 1위원장과 결혼했다. 북한이 리설주를 처음 공개할 때 한자를 ‘李雪主’라고 쓴 반면 각종 영상에 남아 있는 가수 리설주는 ‘李雪珠’로 표기돼 있다.
한국의 네이버나 다음과 대중적 중국 최대 검색·포털 사이트인 바이두(百度)는 리설주의 이력을 전하면서 이혼 경력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설주의 편린에 대해 세인들의 의문이 꼬리를 문다.
바이두에는 리설주에 대해 이렇게 소개한다. 리설주는 1985년생으로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부인으로 북한의 덩리쥔(화교권의 전설적인 여가수)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 가수이며 북한의 ‘보천보 전자악단’ 가수였다. 2010년 김정은과 사이에 딸 하나를 두었으며, 2012년 현재는 김일성종합대학 박사과정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역시 “김정은과 리설주 사이에 2010년 태어난 딸이 있는 것 같다”고 보도한바 있은데, 이 기사는 빗나가지는 않은 것 같다. 최근 방북했다 돌아온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부인 이설주 사이에서 태어난 딸의 이름을 ‘주애’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난 9월 9일 보도한바 있다. 로드먼은 가디언지에 “나는 그들의 딸 주애를 안아 보았고 이 여사와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힌다.
바이두가 언급한 ‘보천보전자악단'은 북한 내에서도 뭇 북한 남성의 마음을 뒤흔드는 최고 인기 걸그룹이다. 보천보전자악단은 1983년에 김정일 위원장의 영도하에 탄생되었다 한다. 북한 방송에도 출연하지만 다른 나라에 위문공연으로도 자주 파견될 만큼 인기가 높다. '보천보전자악단'에 '보천보'는 김일성이 백두산 근처 보천보에 주둔하고 있었던 일본군 주재소를 습격해 전투를 벌인 것을 기념해서 이름 지었다.
그런데, 이설주의 이혼 경력 사실이 거듭 확인되면서 그 저간에 여러 말들이 무성하다. 대체적으로 동의되는 대목들을 총괄하여 본다. 특히 중국 매체들은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가 재혼했다는 소문을 발 빠르게 보도한다.
2012년 7월 29일 미국에서 발행되는 중국어신문 다지위안은 중국 언론 ‘찬카오샤오시(慘考消息)’를 인용해 김정은이 유부녀였던 리설주와 결혼했다고 보도했다.이 언론은 김정은이 2000년 상반기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를 다니다 귀국한 즈음 리설주와 교제를 시작했으며, 당시 리설주는 다른 남자와 교제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리설주는 북한의 모 대학 교수와 결혼한 상태였으며, 김정일은 김정은이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졸업할 즈음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런 비정상적 관계를 감지한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정은에게 리설주와 헤어지라는 압박을 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일은 갖은 방법을 총동원하여 김정은과 리설주를 떼어놓으려 했다. 하지만 김정은은 리설주와 연인관계를 지속했고, 이에 일시적으로 ‘강제적 이별’ 시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리설주의 前 남편은 북한 체제의 특수한 권력의 속상상 이러한 상황을 묵인했으며 리설주가 김정은의 아이를 임신하자 이혼했다고 한다. 전 남편은 북한 모 대학교수로 추측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리설주의 출생연도에 대한 궁금증이다. 이를 북한 당국이 공식 밝히지 않은 만큼, 여러 추론을 통해 리설주의 현 나이를 짐작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1989년생인 평양의 금성2중학교를 졸업했으며, 2009년 김정은이 리설주와 결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중국 토털 바이두가 소개한 리설주의 출생년도와 4년 차이가 난다.
2012년 7월 6일 김정은이 모란봉악단의 공연에서 리설주가 첫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였는데, 리설주는 2009년 9월 은하수관현악단이 공개된 이후 지속적으로 무대에 섰다. 2011년 2월 음력 신년음악회 공연에도 출연했다. 국정원의 분석이 정확하다면 결혼한 뒤에도 가수활동을 계속했다는 얘기다.
리설주는 여러 사실들을 맞추어 볼 때, 한국을 방문한 흔적이 감지된다. 리설주와 동명의 여성이 지난 2005년 9월 인천 제1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청년학생협력단 단원으로 참가했던 것이 확실하다. 통일부는 리설주라는 이름의 여성이 2005년 9월 제16회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청년학생협력단의 일원으로 한국 방문을 확인하여 주었다.
당시 북측은 선수단을 포함해 총 124명이 방문을 했고, 리설주라는 여성은 청년학생협력단 단원 100명 가운데 포함돼 있었다. 당시 리설주는 남측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금성학원 소속이며, 나이는 17세라고 밝힌바 있다. 이 말이 맞다면 리설주의 출생연도는 1988년이 된다.
그리고 2년 후인 2007년 한국 취재진이 리설주가 재학 중인 북한의 금성학원을 방문했을 당시 이때 리설주는 취재진 앞에서 공연한 뒤 동기생들과 함께 취재진을 배웅하면서 자신은 전문부 3학년이고 나이는 19세라고 말한바 있어 리설주의 출생연도 1988년에 무게감을 갖게 하는데, 현 한국 나이로는 26세이며, 만으로는 25세이다.
그런데, 대한적십자사가 2003년 3월 금강산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는데 이 행사에서 리설주라는 이름의 북한 소녀가 참가한 사실이 확인된바 있다. 당시 이 소녀의 나이는 11세로, 이 때문에 리설주가 23세라는 소문이 돌았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리설주는 1992년 출생해 알려진 1988년과는 4년이나 차이가 나기에, 우리 나이로는 22세로서 세계 최연소 퍼스트레이디이다.
● 北예술의 요람 ‘금성학원 출신’
리설주는 어린 시절부터 공연단에 뽑혀 일본과 한국에 파견될 정도로 뛰어난 미모와 재능을 인정받았다.
리설주가 재학하던 평양 만경대 구역의 금성학원은 김일성을 상징하는 이름 '금성'을 따서 1966년에 설립된 북한 최고의 ‘문화예술 인재 양성 전문교육기관’이다. 금성학원은 학생 수가 1,000여명으로 소학교 4년, 중학교 6년, 그리고 전문반 3년의 교육과정을 갖추고 있다.
리설주는 한국의 초등학교 4학년까지의 과정에 해당하는 소학교를 졸업하고 금성 제2고등중학교에 진학했다. 6년 과정의 고등중학교 과정을 마친 리설주는 연이어 한국의 예술전문학교 격인 3년 학제의 금성 제2고 전문반에 진학한다.
금성 1, 2고는 북한 최대 예술인재 양성 기지이다. 금성 1고는 만수대에 있는 평양학생소년궁전 뒤에, 금성 2고는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뒤에 위치한다. 금성 1고가 주로 평양 출신 아이들이라면, 2고는 전국에서 뽑아 온 인재들의 집결지이다.북한 최고의 예술단인 모란봉악단의 예술인 대다수도 이 학교 출신들이다. 전문반을 마치면 김일성종합대학이나 평양연극영화대학으로 진학하거나 중국 베이징 영화대학으로 유학을 간다 한다. 리설주도 1년 동안 중국에서 유학한 뒤 은하수관현악단에 입단하기 위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진다. ‘은하수관현악단’은 2009년 5월 김정일의 지시로 조직된 북한의 최고 클래식 연주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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