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부자들 지갑 ‘두둑’…작년 한해 평균 215억 벌어

김진영 / 기사승인 : 2013-10-10 02: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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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격차 갈수록 심화, 중위소득 vs 수퍼부자 860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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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진영 기자] 경기불황 속에서도 수퍼부자들의 연평균소득이 215억원에 달하는 반면 직장인들의 평균 통합소득은 2,510만원에 불과해 소득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민주당 홍종학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도 종합소득자 상위 100명의 1인당 연평균소득이 215억 7,382만 원이었으며 또한 같은 해 근로소득자 상위 100명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67억 4,795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소득자 상위 100명은 한 달에 17억 9,781만 원, 근로소득자 상위 100명은 한 달에 5억 6,232만 원씩 소득을 올린 셈이다.

홍 의원이 지난 4월 국세청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11년, 국세청에 소득을 신고하고 세금을 납부한 종합소득자와 근로소득자의 중복자를 제외한 통합소득 1,326만 명의 중위소득(1,326만 명을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확히 한가운데 있는 소득)은 2,510만 원으로 밝혀졌다.

1,326만명의 중위소득과 종합소득 상위 100명의 평균소득을 비교해 보면 무려 860배 차이가 나고, 근로소득 상위 100명은 무려 269배 차이가 나는 것이다.

홍 의원의 이번 분석에 따르면, 2011년 종합소득자 상위 1,000명의 연평균 소득은 61억 5,953만 원이고 근로소득자 상위 1,000명의 연평균 소득은 23억 6,545만 원으로 나타났다. 종합소득자 상위 10,000명의 연평균 소득은 15억 9,409만 원이고, 근로소득자 상위 10,000명의 연평균 소득은 7억 6,945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2011년 종합소득자 상위 10만 명 전체의 연평균 소득은 3억 8,890만 원이었고, 근로소득자 상위 10만 명은 2억 5,299만 원이었다.

우리나라 슈퍼부자는 높은 소득을 올리는데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해마다 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소득 상위 10만 명 전체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2007년 2억 8,929만 원에서 2011년 3억 8,890만 원으로 34.4% 증가(증가액 9,960만 원)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경상 경제성장률 26.7% 보다 훨씬 높은 수준인 것.

특히 5인 이상 상용근로자의 임금 증가율 12.5%(2007년 268만 원에서 2011년 302만 원으로 34만 원 증가)에 거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근로소득자들도 마찬가지인데 종합소득 상위 10만 명 전체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2007년 2억 85만 원에서 2011년 2억 5,300만 원으로 26.0% 증가(증가액 5,215만 원)했는데, 이는 5인 이상 상용근로자 임금 증가율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홍 의원은 “2011년 유럽발 재정위기로 근로자의 명목임금이 0.9% 감소할 때 종합소득 상위 10만 명은 12.5%, 근로소득 상위 10만 명은 7.7%의 높은 소득 증가율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경제성장의 모든 과실이 슈퍼부자들에게만 돌아간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정부 기간 내내 지속된 부자감세 정책으로 국가재정은 5년간 98.8조 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세계적인 경제위기 여파로 근로자들의 삶은 피폐해져만 가는데도 부자들은 이처럼 엄청난 고소득을 올리고 계속적으로 부를 증식해 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는 이제라도 부자감세 철회를 통해 조세정의를 확립하고 서민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경제민주화 정책을 전면 실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서민들의 삶은 더욱 황폐해지고 국가 재정은 파탄에 이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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