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PF대출 부실률 44% 건전성 ‘적신호’...부실채권 규모 1조2천억대

이희원 / 기사승인 : 2013-10-15 01: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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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룡 의원 “협동조합의 수익 센터로서 역할위한 지속적 경영혁신 이뤄야” [일요주간=이희원 기자] 농협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률이 44%에 달해 건전성 악화의 주범이 됐다는 지적이다. 사업구조 개편 후 농협은행의 수익성은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위원회 새누리당 이운룡 의원이 지난4일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5대 시중은행의 부동산PF 대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말 현재 농협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2조8,313억 원으로 이 가운데 고정이하 부실채권 규모는 1조2,462억 원에 달해 부실률이 무려 44%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 부실채권이란 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황이 연체돼 채권회수에 심각한 상태를 유지하는 채권을 말하며 대출 이자를 받지 못하거나 원금을 떼일 가능성이 큰 것을 의미한다.

▲ 5대 시중은행 부동산PF 대출현황 및 고정이하 여신 잔액 현황(2013.7월말 기준, 단위:억 원) <자료제공=이운룡 의원실>

특히 시중 은행의 부동산PF 대출 평균 부실률은 13%로 국내 12개 은행권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농협은행의 부동산PF대출 연체율은 올해 7월말 현재 17.24%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았다. 시중은행의 경우 국민은행 10.18%, 신한은행 6.10%, 우리은행 4.31% 등으로 대부분 10% 이내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신경분리 대대적인 사업개편에 나섰던 농협은행은 순익이 2,534억 원에 그치면서 목표 손익 1조128억 원 대비 25%에 그쳤다. 이는 신경분리 이전과 대비해 최근 4년 간 가장 낮은 수치다.

올 상반기 5대 시중은행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농협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40억 원에 불과해 신한(6,623억 원),국민(3,711억 원), 우리(3,593억 원), 하나(3,386억 원) 등 타 은행 대비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이 의원은 “농협은행의 건전성을 악화시킨 원인은 부동산PF대출이 주범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타 은행 대비 최악의 실적을 나타내 이는 곧 농협중앙회의 명칭사용료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협동조합의 수익 센터로서의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건전성 회복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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