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신차 작업장 흡연 논란...전문가 "차에 장착된 전자기기에 악영향"

강지혜 / 기사승인 : 2013-10-17 14:16:54
  • -
  • +
  • 인쇄
사 측 "관련 사실 파악해 보겠다"

@Newsis
[일요주간=강지혜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각종 논란으로 시끄럽다.


최근 르노삼성의 자동차 생산라인 옆에서 흡연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자동차 품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5년간 가장 많은 리콜을 받은 차가 르노삼성의 SM3와 SM5라는 불명예와 함께 계열사 RCI파이낸셜과의 도넘은 일감몰아주기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신차 조립라인 근처서 흡연 이뤄져..."자동차 품질에 악영향"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의 르노삼성자동차 신차 조립라인 근처에서 근로자들의 흡연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면적이 1000제곱미터 이상인 사무실과 공장은 금연구역이 포함되며, 실내 흡연실은 밀폐된 공간이어야 하지만 르노삼성 측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


때문에 청결하고 쾌적해야 할 작업장이 흡연으로 인해 담배연기와 담뱃재가 날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작업장 내 흡연이 자동차 품질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대덕대 자동차학과 김운회 교수는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담배연기가 자동차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전자제품은 담배연기에 취약하다"며 "자동차가 전자제품으로 많이 이뤄져있어 흡연으로 인해 품질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흡연을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측은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파악 중"이라며 "공식적인 입장은 차후에 밝히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SM시리즈, 10대 리콜 순위에 4건이나 랭크 '굴욕'


르노삼성의 작업장 환경이 자동차 품질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르노삼성 SM시리즈가 10대 리콜 순위에 4건이나 오르는 굴욕을 맛봤다.

르노삼성의 SM3와 SM5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단일 사안으로 가장 많은 리콜을 받았으며, 10대 리콜 순위 안에 SM시리즈가 4건이나 랭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문병호 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118만8846대가 리콜됐으며, 르노삼성 SM시리즈는 그 중 1/3인 27만8117대가 리콜됐다.


뒤이어 현대자동차의 아반떼,싼타페,베라크루즈가 11만5326대, 한국지엠의 윈스톰 시리즈가 11만2961대 등 순이었다.


▲ 문병호 의원실 제공
리콜 규모 상위 10개 차량에서는 SM시리즈가 4건이나 올랐다.

SM 시리즈의 리콜 사유로는 SM3와 SM5의 경우 에어백 제어장치 불량으로 운전석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뉴SM3의 경우 연료탱크내 증기가스를 배출하는 밸브가 완전히 닫혀야 할 조건이 닫히지 않아 해당 밸브를 통해 연료가 엔진에 오주입 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엔진 떨림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시동이 꺼질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됐다.


SM5 LPLi의 경우 정상적인 연료공급이 미흡해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결함으로 안전운행이 지장이 발생했으며, SM3의 경우 후부반사기의 반사성능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결함이 발생했다.


르노삼성-RCI파이넨셜 도넘은 일감몰아주기 행태 논란


르노삼성과 계열사 RCI파이낸셜 간의 일감몰아주기가 심각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14일 국회 정무위 소속 김기준 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의 할부금융으로 판매한 3만 9,818대 중 RCI파이넨셜이 차지하는 비중은 3만 4,253대로 86.7%를 차지하고 있다.


RCI파이낸셜의 할부금융수익 1,776억 원은 100%는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수입자동사 시장의 캡티브 영업사인 메르세데스벤츠파이넨셜의 벤츠 취급 비중은 54.4%, BMW파이넨셜의 BMW 취급 비중은 76.9% 등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RCI파이낸셜이 캡티브 영업사라고는 하지만 르노삼성차 취급비율이 95%나 되는 것은 정도를 벗어나 공정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며 "RCI파이넨셜의 할부금액 중 자동차할부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100% 차지하는 것도 여신전문금융사가 아닌 르노삼성차의 자동차 할부금융팀이 아닌지 의심스럽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RCI파이넨셜과 같은 자동차 제조사 캡티브 영업사의 영업행위가 소비자의 할부금리에 대한 알권리나 할부금융사에 대한 선택권을 제한받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일감몰아주기 논란에 대해 르노삼성 홍보실 관계자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