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 성접대 의혹’ 김학의 무혐의에 격분한 피해여성 탄원서 올려

김진영 / 기사승인 : 2013-11-14 02: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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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여성 A씨 “죽음의 길을 선택하기 전 한을 풀고 싶다”
▲ 고위층 성 접대 사건이 벌어졌던 현장으로 알려진 강원 원주시에 위치한 별장 @Newsis
[일요주간=김진영 기자] 원주의 별장서 벌어진 호화판 성접대 의혹을 받았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자 피해여성이 직접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개 탄원서를 올려 억울함을 토로하고 나섰다.

13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피해여성 A씨는 “범죄 앞에선 협박도 폭력도 권력도 용서되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들 앞에 보여 달라”라며 “대한민국의 책임자로서 각하의 지혜로우신 중심을 믿겠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탄원서를 올렸다.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김 전 차관 사건의 피해자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너무도 억울하다”며 “죽음의 길을 선택하기 전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제 한을 풀고 싶어 이렇게 각하께 올린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A씨는 어머니와도 인연을 끊었으며 자신의 동생은 윤중천씨로 부터 협박을 받았고 지방에 계신 아버지 역시 당뇨합병증을 앓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자신 역시도 대인기피증, 조울증, 공황장애, 심장병 등을 앓고 있다고도 토로했다.

A씨는 이어 “조사를 받을 사람은 다 받고 검찰에서는 김학의 소환 계획도 없다고 기사도 나오고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만이 조사를 안 받은 것으로 안다”며 “참 어이가 없다, 누구보다 법을 잘 아시는 김학의 전 차관님은 너무 유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경찰조사 시점에서 김 전 차관이 금전적인 지원을 제안한 바를 폭로하며 “역시 법을 잘 아시는 분이라 행동도 빠르시더라”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A씨는 “각하 이 나라의 머리이시기 전에 여자이시다”라며 “제 한을 풀어달라”고 말했다. 또 “살고 싶다”며 “다시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차관이 무혐의 처분을 받게 되면 건설업자 윤씨 역시도 죗값을 받지 않게 될 것이라며 “더 이상 내 식구 감싸기라는 검찰기사는 보고 싶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제가 억울함에 더 많은 진실을 국민들 앞에 하소연하며 한을 풀기 전에 스스로들 국민들 앞에 나와 심판받길 원한다”고도 강조했다.

피해여성 A씨는 더 이상 이 사건의 내용을 떠올리고 싶지 않지만 윤중천·김학의 두 사람이 뒤에 숨어 나타나지 않는다면 계속 싸울 것이라고도 밝혔다. 끝으로는 “솔로몬의 지혜로움으로 이 사건을 해결해주실거라 믿는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지난 11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윤재필 부장검사)는 건설업자 윤씨로부터 성접대 의혹을 받았던 김 전 차관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관련자들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고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진술 외 별다른 증거가 없다는 점 등을 무혐의 사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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