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헌 “盧, NLL 포기 발언 없지만 그런 내용...김무성 의원에게 알려주지 않아”

김진영 / 기사승인 : 2013-11-20 10: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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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의원에게 회의록 내용 알려주진 않았다는 입장 밝혀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 @Newsis
[일요주간=김진영 기자] NLL 사태의 발단이 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두고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시 직접적으로 포기 발언을 하진 않았으나 그런 내용을 전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정 의원은 회의록 유출 의혹과 관련,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최성남)로부터 11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소환 조사를 받은 후 “(회의록) 전문을 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참여정부시절 청와대 통일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업무상 회의록을 열람했으며 당시 본 회의록은 발췌본이 아닌 전문이었고 국정원에서 열람한 것은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열람 과정에서도 무단으로 열람한 것이 아니며 정당한 절차를 밟았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영토주권 문제인 만큼 국민들이 당연히 아셔야 할, 하지만 영원히 숨겨질 뻔한 그런 역사적인 진실을 밝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NLL 포기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포기라는 단어를 직접 노 전 대통령이 발언했다고 주장한 바는 한 번도 없다고 설명하면서 “대화록을 보면 노 대통령께서 NLL을 포기하시는 내용이 담겨있기에 그 책임을 질 사람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즉 의원직 사퇴와 관련해 민주당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회의록 내용과 관련해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서해평화협력지대의 조건으로서 NLL 포기를 수차례에 걸쳐 요구를 하고 이에 대해서 노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화답을 하신다. 그 내용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출 의혹과 관련해 지난 대선캠프에서 회의록 중 해당 부분의 내용을 낭독했던 같은 당 김무성 의원이 그 출처로 ‘찌라시’를 지목한 가운데, 정 의원도 자신이 직접 열람한 대화록 내용을 김 의원에게 알려주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제가 국감에서 문제제기한 부분이 언론에 나왔고 그 부분이 맞냐고 묻길래 그 부분이 맞다 라고만 말씀을 드린 부분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8일 통일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2007년 정상회담 내용에 대해 정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 포기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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