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날씨 속 통진당 의원들 단식농성 강행...결국 김미희 의원 탈진 병원행

문경원 / 기사승인 : 2013-11-20 02: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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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진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김미희 위원ⓒNewsis
▲ 슬픔에 빠진 김재연 의원 ⓒNewsis
▲ 남겨진 통합진보당 의원들 (왼쪽부터)이상규, 오병윤, 김재연, 김선동 의원ⓒNewsis
[일요주간=문경원 기자] 정당해산 심판 청구에 항의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통합진보당 의원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20일 통진당 김미희 의원이 탈진해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농성장에는 이상규, 오병윤, 김재연, 김선동 의원이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진보당 김재연 대변인은 이날 “지난 며칠간 위염을 호소하던 김미희 의원이 결국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다른 의원들 또한 몸무게가 8~9kg씩 빠졌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영하의 날씨에 물과 소금만 먹으며 농성하는 동안 의원단의 건강이 상당히 악화됐다. 날씨마저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최악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의원단은 단식 농성을 중단하지 안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이후 농성을 철회 할 수 없다는 분위기로 굳어졌다는 게 통진당 측 설명이다.

김 대변인은 "(지난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사상 초유의 정당해산시도에 대해 일말의 성찰 없이 본인이 꼬아버린 정국을 알아서 풀라고 내팽개쳐 버리는 행태는 국민을 우롱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14일 박 대통령 시정연설을 나흘 앞두고 국회사무처는 진보당 의원들에게 단식농성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안내문을 보냈다.

표면적으로 진보당 의원들의 건강 염려였으나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진입하는 박 대통령을 위협하거나 압박하지 말라는 경고라고 의심한 진보당은 15일 단식농성 지속을 선언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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