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대세론 공식 승인 해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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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Newsis | ||
이로서 이서현 사장 내정자는 삼성가 3대 중 마지막으로 사장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이번 삼성그룹 정기 임원인사와 관련 재계 일각에서는 제일모직에서 잔뼈가 굵은 이서현이 삼성에버랜드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는 데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서현의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임명은 삼성에버랜드에서 이부진 사장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제동장치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 내 3세대 경영권 향배에 대한 여러 분석들은 삼성에버랜드에서 시작되고 끝났다.
삼성그룹 3세구도와 관련 삼성에버랜드의 변화 중 가장 특기할만한 것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진행됐던 이재용 → 삼성에버랜드 → 삼성생명으로 이어지는 이재용 지배구조 완성과 2009년 이부진의 삼성에버랜드 입성, 그리고 이번 이서현 사장의 승진이다.
2009년 이후 삼성에버랜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주주이기는 하지만 실질적 경영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원 아래 이부진 사장에 의해 운영되어져 왔다. 그런데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에버랜드는 대주주 이재용과 이부진-이서현의 쌍두 경영 체제로 바뀌게 됐다.
특히 이서현은 지난 9월 30일 그룹 내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자신의 친위조직인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를 먼저 삼성에버랜드로 보내 자신의 입지를 먼저 구축한 바 있다. 이는 이부진 사장이 2009년 자신의 심복인 김상필 당시 호텔신라 상무를 먼저 보내 이재용 라인 속에서 자신의 입지를 먼저 구축토록 한 것과 대조적인 방식이다.
에버랜드 향배 따라 삼성 3대구도 변화
지난 9월 삼성에버랜드의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 양수(인수받음)와 이번 이서현 임원인사가 의미 있는 이유는 삼성에버랜드 경영권이 삼성그룹 3세대 경영권 향배 변화를 관측하는 핵심이라는 점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건희 회장 사후 삼성그룹 3세 구도에 대한 예측은 사실 삼성에버랜드 경영권 향방으로 해석되어져 왔다.
포스트 이건희 체제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예측은 이재용 대세론이었다.
이재용 대세론이 만들어지게 된 객관적인 이유는 삼성에버랜드를 정점으로 하는 삼성그룹 내 지분구조 변화와 이재용의 삼성에버랜드 최대주주 등극이었다.
삼성에버랜드는 1996년 10월 30일 이사회를 열고 전환사채 저가발행을 결의한 후 같은 해 12월 3일 당시 이재용에게 125만 4,000주를 배정하고 1998년 삼성생명 주식을 주당 9,000원 씩 총 315억여 원을 투입해 삼성생명의 지분 20.7%를 확보했다. 이로서 이재용과 삼성에버랜드를 정점으로 하는 이재용 대세론이 완성됐다.
이와 관련 월간조선은 2006년 8월호에서 당시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소속 한 임원의 입을 빌어 이학수-김인주 라인의 이재용 대세론 만들기가 삼성그룹의 안주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의 의중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삼성그룹에서 이재용 대세론이 무너지고 삼성그룹 분할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도 삼성에버랜드에서부터였다.
지난 2009년 9월 이부진 당시 호텔신라 경영전략부문 상근 전무는 삼성에버랜드 내 비상근 전무로 발령받아 삼성에버랜드에 입성했다.
당시 이부진 전무가 부여받은 공식적인 임무는 삼성에버랜드의 식음료 사업부문의 구조 개선이었다.
호텔신라에서 숙박사업 외 외식, 호텔, 빵집 프랜차이즈 등으로 사업 영역을 과감히 넓히며 수익구조를 한층 개선한 능력을 삼성에버랜드에서도 발휘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삼성에버랜드는 2009년부터 사실상 이부진 체제로 바뀌기 시작했으며, 그 이전인 2008년 중순 말 경 삼성에버랜드의 이부진 체제에 대해 이건희 회장과 이부진 간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당시 한 언론매체는 삼성그룹 관계자의 인터뷰를 통해 “이부진이 이건희 전 회장에게 삼성에버랜드를 한번 제대로 경영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후 이건희 회장은 2008년 10월 박노빈 삼성에버랜드 CEO를 불러 경영성과에 대해 질책했고 2008년 12월 실시한 2009년 삼성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호텔신라 김상필 상무를 삼성에버랜드 경영지원 전무로 승진 발령했다.
김상필 당시 삼성에버랜드 전무는 이부진이 이건희 회장의 재가를 얻은 후 이학수 체제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내에서 직접 발탁한 대표적인 이부진 라인의 실세였다.
2001년 김상필 전무는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감사팀 부장 시절 이부진에게 발탁되어 호텔신라로 전격 스카웃 됐고 2008년 12월까지 이부진과 함께 호텔신라 상무로 나란히 승진했다. 그리고 김상필 전무는 삼성에버랜드 전무로 부임하자마자 회사 내 경영 전만에 걸친 재무부문 관할권과 감사권을 부여받아 이재용 라인의 가지치기에 들어갔다.
2009년 이부진이 삼성에버랜드 내 경영전략 담당 비상근 전무로 부임하기 전까지 삼성에버랜드 내 이부진 라인을 확고히 했고 이부진이 2011년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삼성에버랜드는 이부진-김상필 라인에 의해 경영되어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삼성그룹 내 후계구도 예상은 이재용 대세론에서 3분할론과 이재용-이부진 쌍두 체제로 바뀌게 된다.
이서현 입성, 이부진 견제
이번 이서현의 삼성에버랜드 입성은 2009년 먼저 입성한 이부진 보다 더 좋은 조건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당시 이부진은 먼저 자신의 심복인 김상필 전무를 먼저 보내 길을 닦아놓기는 했지만 이재용 라인에 의해 운영되어져 왔던 기존 조직을 그대로 끌어안았다. 또 이부진-김상필 콤비는 자신의 경영체제 확립을 위해 삼성에버랜드 내에 인사 칼바람을 일으켜 많은 조직원들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했다.
이는 이학수-김인주라인의 그룹 기획조정실의 전폭적인 후원 속에 확고하게 자리 잡은 이재용라인의 정리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서현은 처음부터 사장이라는 자리를 꿰차고 입성한데다 그룹 내 확고한 자신의 계열인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 조직을 이끌고 갔기 때문에 자신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경영권 투쟁을 할 필요가 없다. 이는 삼성에버랜드 조직원들에게 원망을 들을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서현에게는 어머니인 홍라희 관장이있다. 어머니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부진이 삼성에버랜드에 입성할 당시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의 후원을 받은 것과 흡사하다.
따라서 삼성에버랜드의 경영권을 두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 간 경쟁구도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서현의 입지가 커지는 만큼 이부진의 입지가 줄어들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 이서현은 홍라희 관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그녀의 남편인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오빠인 이재용 부회장과 죽마고우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인사는 결국 제2의 이재용 대세론의 시작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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