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지고 ‘힐빙(heal-being)’ 뜬다…병든 자연과 인간 치유 모색

김진영 / 기사승인 : 2013-12-03 13: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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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인류의 어울림-‘한·러 미래 상생발전 위한 힐빙적 방안 모색’ [일요주간=김진영 기자] 최근 몇 년간 ‘치유’를 의미하는 ‘힐링’이라는 단어가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하며 우리 사회 곳곳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비단 우리나라 안에서만 나타났던 현상이 아닌 전 세계적인 흐름이었고 물결이었다.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해 인간의 삶은 보다 빠르고, 스마트해지고, 안락해졌지만 우리 내면 깊은 곳은 물질만능주의와 지나친 경쟁사회에 지쳐버렸다는 것을 의미하는 하나의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러 미래 상생발전을 위한 힐빙적 방안 모색’ ⓒ일요주간
하지만 다가올 미래에는 이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간 개념으로서, 힐빙(heal-being)과 이를 뒷받침할 힐텍((healing technology)이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인류와 환경의 어울림을 바탕으로 행복한 삶을 위한 새로운 문화의 제시인 셈이다.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러 미래 상생발전을 위한 힐빙적 방안 모색’ 포럼에서 박헌렬 국제힐빙학회장은 “앞으로는 건강과 환경은 물론 치유 개념까지 포함하는 힐빙 제품의 시대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힐빙과 창조경제의 활성화’ 제하의 발표를 통해 힐빙 문화의 개념을 언급했다. 힐빙 문화란 우리 전통의 상생 문화에 힐텍(heal-tech)과 녹색기술을 적용해 발전시켜서 피폐해진 자연회복과 불건강한 인간을 치유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면서 새롭게 전개될 미래문화를 말한다.

또한 힐텍(healing technology, heal-tech)은 현대문명 발달의 부작용으로 생긴 피폐해진 자연과 병든 인간을 치유하여 궁극적으로 자연과 인간을 건강하게 하려는 융합학문의 일종으로, 창조적이고 통섭적인 방법으로의 접근법을 특징으로 한다.

”이기적이고 피폐해진 현대인들의 인간성 회복”
“힐텍, 창조경제의 신성장 동력원 될 것”

박헌렬 회장은 “힐빙은 단순히 자연에 대한 것만을 다루는 게 아니고 인간의 의식 전환을 통해 자연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그는 “힐빙 정신은 현상적인 자연의 건강성을 다시 회복하고 이기적이고 피폐해진 현대인들의 인간성을 회복하는 데 있다”며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인류가 잘못한 과오를 깨우치고 힐빙 정신으로 황폐해진 지구자연을 치유, 회복하면서 이전과 같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힐빙 정신을 뒷받침하는 힐텍 개념에 대해서도 “이미 발달된 과학기술문명을 잘 활용하여 ‘참자연농’으로 회귀하면서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자유의 실현과 본래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이를 더욱 실천적이고 구체화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힐텍을 적용하면 새로운 패러다임의 창조적인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박 회장은 “최첨단 디지털산업기술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문화(힐빙문화)에 접목한 창조관광산업을 진흥시키는 것 또한 창조산업의 하나”라며 “인문학, 디지털기술, 디자인, 문화예술, 생명과학기술 등을 융합하는 힐텍적 방식과 창조적인 방식이 함께 어우러지면 경쟁력이 큰 신성장 동력원이 발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 연방제국에서 국회의원직을 역임했던 김영웅 박사는 힐빙 문화는 곧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오늘날 인류를 큰 재앙으로 빠뜨리는 자연재해의 주원인은 지구온난화가 아닌 땅과 공기의 오염이며 이러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힐빙의 개념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지구온난화나 기후변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가가 참가하고 또 종합적인 문제해결 방안으로 가야한다”며 “반전쟁, 반침략, 친평화, 친환경 등 인류를 구하는 문화로서 이를 바꿀 수 있다”고 설명하며 철학적으로 시야를 넓혀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웅 박사에 따르면 인류의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힐빙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과거 수두나 콜레라 같은 전염병이 많은 생명을 앗아갔다면 오늘날, 또 다가올 미래에는 환경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질병인 암과 알레르기, 혹은 정신건강(우울증 등)이 새로운 재앙으로 도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영웅 박사는 “앞으로 몇 년, 몇 십 년 동안 암과 알레르기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 것이다. 환경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생활과도 밀접하기 때문”이라며 “또한 한국은 특히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살률이 크게 늘어났다.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정책뿐만 아니라 스포츠나 음악, 문학 등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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