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의 '인산염 마케팅' 빈축...전문가들 "공포마케팅으로 소비자 현혹"

박현군 / 기사승인 : 2013-12-11 11: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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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박현군 기자] “대한민국 성인들은 인산염을 과다 섭취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산염이 몸의 칼슘을 배출시키고 결과적으로 한국인들의 뼈 건강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은 프랜치 카페 카페믹스 누보의 첨가물 마케팅과 관련한 <일요주간> 질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남양유업은 대한민국 성인 남성에게 반드시 필요한 인산염의 총 량은 하루 식사량으로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커피믹스, 과자, 음료, 주류, 기타 주전부리를 통해서 추가적으로 과도하게 섭취함으로서 결과적으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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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인산염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섭취했을 경우 우리 몸의 뼈를 구성하는 칼슘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부작용이 있다는 것이며, 현재 한국인들은 필요이상으로 과도하게 섭취하고 있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모든 커피믹스에는 인산염이 들어간다. 그런데, 커피믹스에 인산염은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라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제조 과정을 단축시키고 쉽게 해 주는 성분일 뿐”이라며 “국민 모두의 건강을 위해 우리 남양유업만이라도 인산염을 뺀 커피믹스를 출시하여 국민 건강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식품산업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결국 국민들에게 공포와 협박을 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며 비도덕적 행태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 수원시에서 활동중인 영양사 A씨는 “인과 칼슘의 섭취 비울에서 인이 과도하게 높을 때 인체가 칼슘과 인을 함께 배출한다는 것은 맞지만 대한민국 성인 전체의 뼈 건강을 걱정해야 할 만큼 인이 과도하게 섭취되고 있다는 말은 처음 들어본다”고 말했다.

또 녹색소비자연대의 한 관계자는 “남양유업의 말대로 인의 과도한 섭취가 대한민국 성인 남녀 전체의 문제라면 이미 공중파 방송이나 영양사협회, 의사협회 혹은 식약청 등에서 발표됐을 것”이라며 “제기된 문제에 대해 한번 검증해 볼 필요는 있으나 과도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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