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 닥친 지방선거…與 박원순 때리기 본격화

김진영 / 기사승인 : 2013-12-11 11: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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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 글로벌센터 특혜의혹, 서울대공원 보은인사 등 “책임 회피하지 말라”
▲ 박원순 서울시장 Newsis
[일요주간=김진영 기자]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새누리당이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전철을 보더라도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시장 직은 곧 대권 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일종의 디딤돌 역할로서 영향력이 큰 위치이기 때문이다.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홍문종 사무총장은 지난 10월 서울시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서남권 글로벌센터’ 특혜의혹을 거론했다.

홍 사무총장은 서울시가 매입한 건물의 소유주가 민주당 출신이며 서울시 측에 매입을 추천한 영등포 구청장과도 각별한 사이라고 보도한 한 언론보도를 근거로 “매입 과정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매입한 건물이 다른 후보지와 비교했을 때 접근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낡은 건물이라는 점에서 리모델링 등 추가비용이 듦에도 불구하고 시세보다 훨씬 비싸게 구입했다는 점도 문제시 됐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내부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한 박원순 시장의 추후 조처 소식이 들리고 있지 않다면서 박 시장을 향해 “특혜 의혹이 더 짙어지기 전에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말고 모든 진실을 서울시민 앞에 밝혀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서울대공원의 호랑이에 물린 사육사 문제에 있어 서울시의 책임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서울시장과 서울시는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말길 바란다”며 “이번사고에 대해 무한 책임감을 갖고 서울대공원 안전성 강화와 재발방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서남권 글로벌빌리지센터는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외국인종합지원 시설 마련을 이유로 대림역 인근의 주변 건물을 23억 원에 매입한 것을 말한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 당시 새누리당 유승우 의원은 “서남권글로벌센터 건물 소유주가 민주당 전 지역위원장이고 건물 추천은 영등포구청이 했다”면서 “다른 글로벌센터는 임차나 구민회관 등을 활용했는데 유독 이곳만 매입한 것은 특혜가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당시 박원순 시장은 “시장의 결재 사항이 아니었다”고 맞섰고 민주당 유대운 의원은 건물주가 민주당 지역위원장 출신이 아니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여야간 감정이 격해지면서 국정감사는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다.

박원순 “낡은 정치공세, 정치혐오 부른다”

지난 11월 24일에 일어난 서울대공원 호랑이 사육사 사고사에 대해 새누리당은 서울대공원장의 보은인사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디밴드 출신의 비전문가를 서울대공원장에 임명했고 이 공원장이 26년간 곤충사에서 근무하던 직원을 맹수사로 인사이동 시킨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은 “팩트를 잘 알고 말씀하시면 좋겠다”며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 시장은 이와 관련, “사육사의 재배치는 이미 제가 임명한 대공원장 이전에 벌써 결정돼 있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무책임하고 또 낡은 정치공세는 정치혐오를 불러올 뿐 아니라 국민 분열을 조장한다는 입장을 밝힌 박 시장은 이어 “진실 또 원칙과 상식, 보편성과 합리성 이런 것에 기초해서 벌어지는 논쟁이야말로 우리의 정치 또 우리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새누리당의 자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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