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1년 동안 파행정국 머물러…여야 강경파가 문제”

김진영 / 기사승인 : 2013-12-13 09: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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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와 타협 없고 온통 상대에 대한 삿대질 넘쳐나”
▲ 김영환 민주당 의원 ⓒNewsis
[일요주간=김진영 기자] 2012년 12월 19일, 대선 1주년을 앞두고 과거에만 매달리는 여야의 행태에 문제의식을 제기한 목소리가 나왔다.

12일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희망일기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대선의 연장이라고 할 정도로 대치와 파행정국에서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장하나 의원의 대선불복 발언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전선이 대선불복에 이른다면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물론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서 실망을 넘어 절망의 강을 건너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 내 계파갈등 문제를 ‘말라비틀어진 친박과 친노’라고 표현하며, 그는 “이런 진영논리조차 지겹다”고 환멸을 드러냈다. 민주당 자체가 위기의식을 가져야할 위중한 시기에 시간낭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불안한 경제, 사회적 갈등, 민생의 악화, 이 모든 문제의 한 가운데 꽉 막힌 정국과 발목 잡는 정치가 있다”고 정치권의 자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원망의 마음”이라고 운을 뗀 뒤 “오늘의 사태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그가 풀어야 한다”고 책임론을 강조했다. 이어 “야당의 충정과 민의를 포용하여 선거개입 사건과 국정원개혁의 정쟁거리를 말끔히 정리할 수 있는 것은 대통령의 결단이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연일 강경발언을 쏟아내며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여야의 갈등에 대해서는 “여당과 야당내의 강경파에 문제가 있다”며 “정치인에게 정파적 이해가 우선하는가.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환 의원은 끝으로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는 이 절박한 동북아 정세 속에서 믿을 것은 오로지 우리 자신밖에 없다”며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는 우리 정치인들이 가슴을 치며 통회(痛悔)해야 한다. ‘내탓이오 내탓이오. 내 큰 탓이로소이다’”고 통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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