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희 "장성택 실각, 김정은 반대 세력 뿌리 뽑고자 하는 의지 엿보여”

김진영 / 기사승인 : 2013-12-16 14: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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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부에서도 숙청 바람 일 것으로 전망
한국외대 이장희 교수
[일요주간=김진영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부였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숙청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성택은 북한 내에서도 소위 경제통, 중국통, 실용파 등으로 불리며 경제개혁에 힘을 실었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외대 이장희 교수는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당분간은 남북관계가 중립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장성택 숙청 배경에 대해 “북한을 뒷받침하는 것은 수령이론이 아닌가. 북한 입장에서는 수령일원, 주체일원사상을 바탕으로 소위 1인자 외 2인자는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친인척이라 하더라도 이 같은 1인 체제 하에서는 그런 위험성 있는 종파분자는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장성택과 관련해 여러 가지 오해받을만한 일들이 많이 있었고 이처럼 2인자라는 풍문이 나돈다는 것은 해당 당사자가 잘못 처신한 것으로 봐서 일종의 체제 옹호의 계기에 도움이 되는, 그런 입장이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장성택. Newsis
김정은 체제가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공표한 셈이라는 것. 이장희 교수는 북한이 공개적으로 숙청사실을 알리고 나선 것에 대해 “김정은 체제가 확고하게 내부적으로 정비를 했고, 안정적이라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며 “또 김정은 체제에 반대하는 세력, 위험요소들도 완전히 뿌리 뽑고자 하는 의지가 엿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 내부에 당분간 숙청 분위기가 불 것이다. 소위 경제통, 중국통, 실용파로 불린 인물들은 우리와의 관계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다”라며 “우리나라도 당분간 관망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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