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부실·비리 은행권 ‘철퇴’...신한은행 제재 ‘최다’ 비리온상 전락

이희원 / 기사승인 : 2013-12-19 13: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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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국민·신한 등 4대 은행 고강도 감사 예고...무더기 징계 불가피
금융감독원 최수현 원장.금융당국은 내년도 시중은행의 고강도 제재를 예고했다. ⓒNewsis
[일요주간=이희원 기자] “은행권 부실사태, 내년부터 감사 강도 높일 것”

금융당국이 끝이 없는 은행권의 부실·비리 사태로 7곳의 기관주의와 5억 7,000여만 원의 과태료를 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징계를 받은 임직원 등도 420여명에 달해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이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부실 등 고질병에 대한 대책으로 내년부터 감사 강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은행권은 부당대출·부실영업·비자금 조성 등의 비리와 관련해 424명의 은행 임직원(임원 18명, 직원 406명)이 징계를 받았다. 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이 85명의 임직원이 제재를 받아 비리의 온상이라는 지적이다.

신한은행에 이어 신한지주 계열은행인 제주은행이 68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우리은행 53명 ▲전북은행 46명▲한국시티은행 42명▲농협은행 39명▲부산은행 25명▲ IBK중소기업은행 24명▲KB국민은행 23명 순으로 나타났다.

임직원 징계 외에도 기관주의 조치가 내려진 은행도 7곳에 달했다. 올해만 두 번의 기관주의 조치를 받은 은행도 3곳이다. 우리은행, 한국시티은행, 외환은행이 그 대상이다.

또한 부당대출 등의 부실영업으로 인한 은행에 내려진 과징금 및 과태료는 무려 5억 6,670만 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시티은행이 1억6,300만 원의 과징금과 함께 600만 원의 과태료를 물었다. 이어 제주은행에 1억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고 ▲신한은행 8,750만 원 ▲우리은행 4,320만 원▲전북은행이 4,200만 원의 벌금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은행권에 몰아친 금융당국의 칼날은 내년도 대대적인 징계가 불가피해 더욱 날이 설 기세다. 올해 전방위 검사로 인해 내년 1/4분기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종합검사 등이 예정되어 있어 KB국민, 신한, 우리, 농협 등 4대 시중은행에 대한 줄 징계가 예상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금융당국의 제재조치는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시중은행은 내년 1월부터 특별감사 결과가 쏟아지는 시점이 오면 다수의 은행들이 중징계를 면치 못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내년도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4대 은행 검사에 대한 제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 한다”면서 “선제적인 특별 검사를 통해 사실 관계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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