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5촌 당숙에 그룹 일감 전폭적 지원 논란

박현군 / 기사승인 : 2013-12-26 14: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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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인팩 매출 90% 이상 지원, 당숙의 경영권 보호 위해 그룹 차원 M&A도 불사 [일요주간=박현군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집안 어른인 서명현 씨를 위해 태산인팩을 10여년 이상 그룹 차원에서 밀어준 정황이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태신인팩은 2011년 총 매출의 95.8%를 아모레퍼시픽과의 거래에서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태신인팩은 종이용품 전문 생산업체로 주로 아모레퍼시픽에 화장품 종이 상자, 세트 쇼핑백 등을 10여년 이상을 공급하며 커 온 회사다.

▲ 사진은 지난 9월 아모레퍼시픽 피해 대리점주들이'아모레퍼시픽 불공정행위 규탄 및 농성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피켓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Newsis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태신인팩은 사명 변경 전 태신인쇄공업시절부터 매출의 90% 이상을 아모레퍼시픽그룹으로부터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태신인팩과의 거래가 지속적이고도 장기화 될 수 있었던 것은 회사 간 사업상 신뢰가 두터워졌기 때문이며 다른 고려사항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태신인팩의 아모레퍼시픽 의존적 사업구조는 자신들의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태산인팩은 지난 2010년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사실상 흡수된 적이 있었다.

태산인팩은 2008년 결산에서 14억 9,000만 원의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으며, 그 이전에서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었다.

그 후 2009년 백기사로 서경배 회장의 친형인 태평양개발의 서영배 회장이 백기사로 나서 지분 9.63%를 인수하고 경영에 참여했다.

그 결과 2009년 결산에서 20억 원 상당의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그리고 2010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월에 태산인팩 지분의 52.1%를 매입하여 계열사로 편입 시킨 후 5월에 태산인팩의 화장품 포장사업 부문만을 따로 떼어 내 퍼시픽패키지라는 회사를 설립한 뒤 8월에 태산인팩의 주식을 서명현 현 대표에게 다시 넘겼다.

현재 태산인팩은 서명현 대표가 계속 경영해 왔으며, 지금도 지분의 88.3%를 소유하고 있는 사실상 개인회사다.

그리고 서명현 태산인팩 대표는 서경배 회장의 5촌 당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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