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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이 파업 중인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에 나선 가운데 노조 수석부위원장 등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 피신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좌측)과 화쟁위원회 도법 스님(중앙), 최연혜 코레일 사장(우측). ⓒNewsis | ||
특히 조계종이 부처님 품 안으로 들어온 데 대해 외면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공권력 투입 외에는 이들을 잡아들일 뚜렷한 방법이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은 민영화가 아니라는 정부 입장을 강조하면서 대화 이전에 파업중단에 나설 것을 주문했으나 민주당은 정부가 대화의지를 묵살하고 있다고 비판에 나서는 등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26일 대한불교조계종은 보도자료를 통해 “화쟁의 지혜로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원한다”며 철도노조와 사측간의 중재역할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조계종 측은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노조 간부들의 피신에 대해 “사회적 논란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동자가 간절한 마음으로 부처님 품 안으로 들어온 것에 대해 종교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노동자를 외면할 수는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종교적인 울타리 내에서 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당연지사라고도 못 박았다. 또 이들이 정부 혹은 사측과 대화를 통해 갈등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조계종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종교적인 장소를 이용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조계종 측은 “조계사는 불교의 대표적인 사찰이며 24시간 기도 수행하는 신성한 공간”이라며 “정치적인 행위, 집회 등 집단 이기적인 장소로 이용해서는 안되는 공간”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입장을 떠나 조계사라는 종교적 공간을 편협하게 이용하는 어떠한 행위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철도 노조원들과의 만남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조계종 보화스님도 이와 관련 “궁지에 몰린 약자를 일단 보호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정치권이나 정부에서 충분한 조정을 하지 못해 이 추운 날씨에 철도 노조원들이 이런 상황을 맞는 데 대해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여야도 제각기 다른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가 대화에 나설 의지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인 반면 새누리당은 파업중단이 대화의 첫걸음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앞서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이 종교계가 중재에 나서줄 것을 요청한 기자회견을 들어 노조 측은 대화에 나설 의사가 있는데 정부와 철도공사 측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철도파업은 정부의 대화 거부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파업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큰 책임을 정부에 있다”며 “대화요구에 침묵하며 강경대응을 유지하는 것은 파업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새누리당은 대화의 의지는 철도파업 중단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철도노조가 대화를 진정 원한다면 즉각 ‘파업’을 중단하고 복귀해야 할 것임을 재차 강조 드린다”며 노조가 먼저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철도노조 파업의 배경에는 민주당의 암묵적인 지원도 일부 작용한다고도 덧붙였다. 정부가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이 민영화 뜻이 아님을 설명한 만큼 ‘명분없는 파업’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파업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개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이 조계사에는 사과하면서도 가장 큰 피해자인 국민에게 사과 한 마디 없다는 것은 정말 후안무치한 행동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노조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코레일 최연혜 사장이 이날 조계사를 전격 방문해 노조원들과의 면담을 성사시킴에 따라 대화를 통한 원만한 타협 분위기도 조금씩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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