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 앞둔 與野 '폭풍전야'...승기 잡기 위해 새판짜기 돌입

김진영 / 기사승인 : 2013-12-26 15: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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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선불복 종지부” vs 野 “대안세력 가능성”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좌)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우). ⓒNewsis
[일요주간=김진영 기자] 지자체장을 뽑는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이 신중을 기하고 있다. 지난 10월 재보궐 선거가 있었으나 지역구가 두 곳에 불과해 사실상 대선 이후 첫 국민심판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을 평가하는 자리이기도 하면서 나아가 야권에서 주장해오던 국정원 등 불법선거개입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표심의 향방에 따라 정부여당과 야권은 지지 동력을 잃거나 혹은 얻을 수도 있을 뿐 아니라 기싸움에서 승세를 잡거나 혹은 몰락의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이에 여야는 선거를 승리로 이끌 본격 판짜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단연 서울시다. 오세훈 전 시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민주당 박원순 시장의 시정운영 평가가 긍정적인 만큼 민주당에서는 서울시만은 사수하리라는 강한 의지를 표하고 있다.

새누리당도 서울시를 차지하기 위해 ‘강자’를 내세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권에서 서울시장 후보자 물망에 오르는 이들은 7선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다.

이와 관련 23일 황우여 대표는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송년의 밤 및 새누리비전 창간 7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개혁과 쇄신은 어찌보면 혁명보다 어렵다. 우리 앞에 다가오는 이 어려운 큰 바위를 옮겨놓기 위해서는 대통령 혼자 하시라고 내버려둘 수 없다”며 지방선거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야권의 대선불복에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고 주문했으며, 홍문종 사무총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대선의 완결판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홍 사무총장은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인천시장을 비롯해 광역단체장, 시도의원 등을 중앙위원들의 힘으로 당선시키지 않으면 대선에서 이겼다고 하지만 반쪽에 불과하다”며 수도권 지역에서 승기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의도에 새둥지를 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국민을 위한 새정치추진위원회’를 향한 경계도 이어졌다. 새누리당은 새정추 현판식이 있던 23일 논평을 내고 “특검법안 발의는 또 다른 대선불복 행태”라며 “새정치를 하겠다고 간판을 내건 안철수 의원의 첫행보가 이래서야 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민주당도 지방선거 필승의 전략을 위해 고심에 들어갔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4일 ‘2014년 지방선거 전망과 과제’ 토론회에서 지방선거는 대선의 연장선이 아닌 현 정부를 평가하는 자리가 될 것이며 민주당도 대안세력으로서 가능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내년 6.4 지방선거는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정치에 대한 중간평가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스스로의 힘으로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이나 누리겠다는 생각은 아예 버려야 한다. 2014년 우리 민주당은 한손에는 민생, 한손에는 민주주의의 깃발을 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서 청마처럼 달려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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