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포스트 박원순·김문수 누구?...여당 '인물난'에 고민 깊어져

김진영 / 기사승인 : 2014-01-07 1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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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몽준·남경필 차출론에 당사자는 손사래
▲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Newsis
[일요주간=김진영 기자] 6.4 지방선거가 불과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이 셈법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박근혜 정부 첫 전국단위 선거로서 중간평가 의미가 짙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부여당은 국정운영의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정권심판론에 패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5일 홍문종 사무총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선거의 무게감을 전하며 당내 중진들이 직접 나서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대항마로서 7선의 정몽준 의원을, 3선 도전을 고사한 김문수 현 경기도지사의 뒤를 이을 인물로 남경필 의원이 각각 여권 승리의 승부처라는 분석인 셈이다.

홍 사무총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선공후사, 당을 위해서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는 정신으로 선거에 임하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하지만 당사자인 정몽준 의원과 남경필 의원은 불출마를 시사하고 있는데다 정작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이혜훈 최고위원과 이학재 의원, 경기지사로 원유철·정병국 의원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는 등 당내에서도 필승을 따낼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

또 다른 서울시장 후보군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도 출마를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는 경남지사에, 박민식 의원은 부산시장에 각각 출마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여권 못지않게 민주당도 2012년 총선과 대선에 연이어 패배의 쓴맛을 본 만큼 지방선거는 막다른 절벽이라는 위기감이 크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낮은 지지율 역시 안철수 신당에 미치지 못하는 점도 위기의식을 뒷받침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송영길 인천시장 등이 이미 재선에 나설 것임을 공고히 해 지방선거의 핵심처로 꼽히는 서울과 인천에서는 안정적인 반면 전통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안철수 신당에 크게 밀리고 있어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안철수 의원 측은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를 통해 창당 준비를 알리며 “지방선거에서는 책임을 다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방선거 전 창당을 마무리할 것임을 시사했지만 새정치를 구체화할 상징적인 인물이 없다는 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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