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매립 의혹에 휩싸인 계열사는 국내 굴지의 레미콘 제조업체인 (주)삼표(대표 최병길)로 불과 3년 전에도 두 차례에 걸쳐 불법 매립으로 경찰에 적발된 바 있다.
게다가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지역이 팔당상수원보호구역과 수질보존특별대책지역이라는 점에서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지주사 전환을 마치며 도약의 시점을 마련한 삼보그룹 정도원 회장은 폐기물 불법 매립 등 잇단 의혹으로 시름을 앓고 있다.
![]() | ||
| ©Newsis | ||
7일 경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른바 ‘슬러지’라고 불리는 폐기물을 팔당상수원보호구역과 수질보존특별대책지역에 불법으로 매립한 (주)삼표 사업 소장 A씨 등 관계자 5명에 대해 폐기물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배출업체 대표 B씨와 운반업체 대표 C씨 등 함께 매립에 나선 공범 18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0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3년 간 건설 현장 등에서 체취 된 슬러지를 운반업체를 통해 경기도 광주·용인·안성 일대의 상수원 보호구역 농경지와 팔당 등 수질보존특별대책지역에 불법 매립했다. 이 과정에서 73억 여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운반업체 C씨 등은 슬러지를 농경지 등에 매립하는 과정에서 27억 원 상당의 불법적인 수익도 갈취해 온 정황도 파악됐다. 이들은 경찰의 단속망을 피해 심야시간을 이용해 주기적으로 작업한 사실도 수사결과 드러났다.
슬러지는 건설업체 현장에서 자갈과 모레 등의 세척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로 매립 등의 폐기 시 수분의 함량을 85%이하로 낮춰 폐기물 매립 시설로 보내거나 위탁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들은 실제로 25톤 트럭 한 대당 처리비용인 595,000원이 발생하는 것을 대당 115,000원으로 낮춰 차익을 불법으로 챙겼다.
전문가 “농지 등 슬러지 불법 매립은 작황·가축 등에 유해한 영향 미칠 것”
국립농업과학원 관계자는 “무기성 오니(슬러지)를 농지 등에 불법 매립할 경우 작황 등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가축 등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를 성토제로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매립 지역인 팔당상수원보호구역과 수질보존특별대책지역은 탈수 상태가 여의치 못해 불법 매립이 지반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물론 붕괴 위험도 도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불법 매립 단속에 걸린 업체가 이번엔 단속망을 피해 심야 시간대를 이용해 슬러지를 이동, 농지에 매립하고 평탄작업까지 하는 등 교묘한 수법을 활용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부당이득을 취하는 등 불법적인 자금흐름에 대한 수사가 이뤄진 만큼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삼표의 모기업인 삼표그룹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추미애 의원(서울광진을)으로부터 공공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을 위장, 사업권을 따내면서 불법적인 매출 밀어주기를 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당시 삼표 등 12개의 대기업은 관련 법률(중소기업 제품 구매 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현 법률 제4조)에 의거, 중소기업자와 우선적인 조달계약을 체결해야하는 점을 이용해 위장 중소기업을 설립해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부산 덕포동 중흥S클래스 건설현장서 화재 발생...검은 연기 치솟아 [제보+]](/news/data/20220901/p1065590204664849_658_h2.jpg)
![[포토] 제주 명품 숲 사려니숲길을 걷다 '한남시험림'을 만나다](/news/data/20210513/p1065575024678056_366_h2.png)
![[포토] 해양서고 예방·구조 위해 '국민드론수색대'가 떴다!](/news/data/20210419/p1065572359886222_823_h2.jpg)
![[언택트 전시회] 사진과 회화의 경계](/news/data/20210302/p1065575509498471_939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