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대권주자로까지 꼽히며 세를 넓혀가고 있는 김무성 의원의 독주를 막기 위해 청와대가 불러들인 것으로 알려진 원조친박 서청원 의원 간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집권초기인 지난 한해 ‘청와대에 끌려 다니기만 했다’는 비판을 한 몸에 받아온 새누리당 내에서도 최근 자성의 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으며, 이에 따른 반성론과 6.4 지방선거에서 승세를 잇기 위한 전략으로서 조기전당대회까지 거론되면서 당권다툼이 본격화 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친박좌장 서청원 의원은 지난해 10월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로 돌아왔다. 7번째 금배지를 단 서 의원을 두고 일각에서는 청와대에서 김무성 의원의 독주를 막기 위한 견제 의도가 깔려있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청와대의 김기춘 비서실장, 강창의 국회의장, 서청원 의원 등 ‘원로 트로이카’의 완성으로 명실공이 당·정·청 친정체제를 위한 마지막 방점을 찍은 한편 차기 당 대표로의 역할론까지 대두되며 정부가 이끄는 국정운영에 드라이브를 걸 ‘신의 한 수’로 평가받는 것.
서 의원도 친박계 맏형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개헌론에 부정적 입장을 취하며 경제 활성화를 강조하고 나선 데 대해 한마음으로 당력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새누리당 최고중진회의에서 친이계 이재오 의원이 개헌론 필요성을 언급하자, 서 의원은 “개헌문제보다도 국민들이 먹고사는 경제를 살리는데 우선과제를 둬야 한다”고 얼굴까지 붉히며 박 대통령의 뜻을 두둔했다.
반면 김무성 의원도 ‘무대(김무성 대장의 줄임말)’라는 별명다운 독자행보를 보이고 있다.
8일 KNN에 출연한 김 의원은 여러 차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소통문제를 거론해온 야당의 주장에 대해 옳다고 생각한다며 “대화하려는 자세가 필요하고 틀린 이야기라 하더라도 들어주는 모습이 정국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정현 홍보수석이 밝힌 ‘원칙대로 하는게 불통이라고 한다면 자랑스런 불통’이라는 청와대 및 박 대통령의 ‘소통관’에 본격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의원은 친박과 탈박, 복박을 거친 5선 중진의원으로 당 내에서는 비주류 핵심인사로 꼽힌다. 새누리당 의원 103명이 참여하고 있는 역사연구모임 ‘근현대사 연구교실’을 비롯해 복지문제 연구를 위한 ‘류처라이프 포럼’에 이어 최근 통일연구모임 발족을 준비하는 등 당내 비주류 중심축으로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민영화 논란으로 최장기간 파업을 진행한 철도노조에 대해 강경대응으로 맞선 청와대를 설득하며 파업철회를 이끈 ‘해결사’로서의 능력도 톡톡히 검증됐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아무리 불법이라 하더라도 노조원들이 돌아갈 수 있는 퇴로를 열어준 상태에서 정부가 협상에 돌입했어야 한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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