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폭탄 위기’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 집단행동 나서나

박현군 / 기사승인 : 2014-01-10 17: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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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시스템은 완벽, 가맹점주들 잘못에 본사 책임질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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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박현군 기자]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이 세금 폭탄을 맞을 위기에 직면해 있다.

10일 국내 최대 제빵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 가맹점들은 국세청의 세금 추징과 관련해 집단 행동에 나서고 있다.

국세청은 최근 실시한 SPC그룹의 세무조사 과정에서 수집한 포스 매출이 각 가맹점에서 신고한 매출액보다 높게 나온 점을 발견하고 차액 만큼의 부가세 추징을 통보한 상태다.

포스(POS)란 Point-Of-Sale의 약자로 판매시점 정보관리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는 가맹점에서 고객에게 제품을 판매하면 포스 단말기를 통해 본사에서도 총 집계된다.

그러므로 본사에서 포스 단말기를 통해 집계된 각 가맹점 당 매출액이 가맹점 사업자들이 국세청에 신고한 매출액보다 많을 경우 이를 부가세 누락 등을 위한 의도적 축소 신고일 수 있다는 것이 국세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파리바게뜨 점주들은 “국세청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는 것은 대규모 거래를 통한 프로세스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트 점주 A씨의 설명에 따르면 교회나 인근 기업 등에서 간식용 혹은 마케팅용으로 대규모 납품을 할 경우 포스를 두 번 찍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 가끔 고객들을 위해 사은행사나 할인 행사를 할 때에도 포스에는 할인된 판매액이 아니라 정가가 그대로 찍힌다는 것이다.

파리바게뜨 점주 B씨는 “포스 입력을 한번만 하거나 할인가격 입력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현실적으로 운영했다면 이같은 혼란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SPC그룹은 “시스템 상의 문제는 전혀 없다. 만약 특정 제품을 할인 판매 했다면 할인을 기록하는 키를 눌렀어야 함에도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정가 키를 눌러서 생긴 문제"라며 "가맹점 개설 교육 시 대규모 거래에 있어서 선결제를 할 때는 포스단말기를 이용하지 말 것을 분명히 고지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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