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현대엔지니어링 합병, 정의선 부회장 승계자금 마련 위한 포석?

박현군 / 기사승인 : 2014-01-13 15: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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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 현대엠코 보유지분 넘기면 최대 2330억 원 마련 가능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Newsis
[일요주간=박현군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정의선 부회장 체제로의 경영권 승계 실탄 마련을 위한 구조조정을 가속화 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에서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증권업계에서는 양사 간 합병에 현대건설이 비중있게 거론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을 72.55% 보유한 현대건설에서 현대엠코의 지분을 매입한 후 양사의 합병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현대엠코는 정의선 부회장이 25.06%, 현대글로비스 24.96%,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19.9%, 정몽구 회장이 10% 씩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정몽구 회장 부자의 지분을 현대건설에 전량 매각하더라도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 지분을 통해 막강한 영향력과 배당이익을 챙길 수 있게 된다.

결국 이번 합병이 증권업계의 예상대로 현대엔지니어링 중심으로 진행될 경우 정의선 부회장 개인의 유동자산 증가에 기여하는 셈이다.

현대엠코의 주식가치는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1주당 기업가치를 환산하면 주 당 4만 6,482원 선이다.

이를 근거로 추정하면 정의선 부회장이 자신의 보유지분을 현대건설 혹은 현대글로비스에 매각하여 조성할 수 있는 자금이 최대 2,330억여 원에 달한다.

만약 현대건설 중심의 양사 합병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 경우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주 이노션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포함해 개인적으로 최소 1,000억 원을 넘어서는 현금을 마련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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