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노 좌장 격이자 민주당의 대선 주자였던 문재인 의원과 김한길 대표 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가시화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3일 김한길 대표는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제2의 창당’을 한다는 각오로 낡은 사고와 행동양식에서 벗어나는 정치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당내 전방위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국회에서 새누리당 다음으로 많은 의석수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창당 이전 단계인 안철수 신당에 크게 밑도는 지지율로 표면화된 민주당의 위기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었다.
총선과 대선을 연이어 패배한 후인 2013년 5월, 당대표로 선출된 김한길 대표에게 맡겨진 사명은 바로 그러한 위기의 민주당을 구하라는 특명과 다름 아니었다.
하지만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NLL 사태 등이 잇따라 김한길 대표의 발목을 잡아채면서 당내 강경파와 소장파 간의 균형을 잡지 못하는데서 불거지는 ‘리더십의 부재’는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더욱이 NLL 대화록 논란이 본격적으로 점화되던 시점에서 참여정부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의원이 돌연 대화록 공개를 제안하자 정국은 오히려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대선 1주년이었던 지난해 12월 19일, 문재인 의원이 저서 ‘1219 끝이 시작이다’ 북콘서트를 통해 차기 대권 도전을 시사하고 나선 것 역시도 김한길 대표와 엇박자를 냈다는 평이 따랐다.
이와 관련해 정계출신 소설가인 황천우 작가는 “김한길 대표가 선출되면서 ‘통합’을 내세웠다. 이후 김한길 대표가 탄력을 받기 시작하니까 문재인 의원이 핍박을 받기 시작한 것 아닌가”라며 “문재인 의원이 박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 같지만 사실 김한길 대표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서도 계파주의 해결에 대한 목소리는 끊임없이 불거졌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아직까지도 특권화된 특정 계파의 휘둘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김한길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으며, 문재인 의원의 대권 도전 시사에 대해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인식시키려고 하는 정치적 이득의 의도”라고 단정 지었다.
친노와 비노 사이 벌어진 간극을 조정하고 당을 하나로 묶여내기 위한 김한길 대표의 리더십은 6.4 지방선거를 통해 그 성적표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질랜드 오지로 트레킹을 떠났던 문재인 의원이 16일 귀국함에 따라 정국 현안에 대해 어떤 목소리를 낼 지도 주목되고 있다. 문 의원은 당분간 공식일정 없이 지역구인 부산에 머무를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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