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3월 창당 예정 공식화…“지방선거 17곳 전부 후보 낸다”

김진영 / 기사승인 : 2014-01-21 05: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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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새누리 vs 민주 vs 安 신당 3자대결 불가피
무소속 안철수 의원 ⓒNewsis

[일요주간=김진영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6.4 지방선거 이전인 3월 말까지 창당 작업을 완료하고 광역자치단체 17곳 모두에서 신당으로 후보를 낼 것임을 공식 발표했다.

21일 안철수 의원은 제주 벤처마루에서 새정치추진위원회(이하 새정추)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창당 결심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떼며 “시대의 요구는 이렇게 강렬한데 정치는 여전히 과거를 답습하고 있다. 이념 지역 볼모로 둘 중 하나라는 것을 강요하는 정치 더 이상 안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당을 겨냥한 발언도 이어졌다. 안 의원은 “이제 차선이 아닌 최선의 선택이 있어야 한다. 과거가 아닌 미래 선택이 있어야 국민을 존중하고 국민을 하늘처럼 여기는 정치세력이 있어야 한다”며 국민 통합을 호소했다.

신당이 나아갈 방향으로는 “합리적 보수와 성찰적 진보가 모여서 합리적 개혁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설명하며 화해와 상생의 정치를 이뤄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신당 창당 시점은 6월 지방선거 이전이라는 바탕 아래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은 2월 중으로, 창당 시점은 3월 말이라는 방침을 정했다고 안 의원 측은 설명했다.

지방선거에 책임 있게 참여하겠다고 밝혀온 그동안의 발언에 대한 약속 이행 의지도 드러냈다. 세종시를 포함한 17개 광역자치단체장에서 모두 후보를 내겠다는 것.

윤여준 새정추 의장은 “준비가 충분치 않은 면이 있지만 안 의원이 여러 차례 말하신 지방선거에서 책임 있게 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3월까지 창당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이 설 연휴 전인 이달 말 쯤 창당 로드맵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은 정해왔으나 그간 새정추 내부에서도 창당 시점과 관련해서는 지방선거 전후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창당 공식화 발언의 배경에는 곧 창당 준비 작업이 어느 정도 완성된 것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안철수 신당이 서울, 경기를 비롯한 모든 광역자치단체에 후보를 낼 것이라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안철수 신당 간 3자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양보’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서울시 박원순 시장과의 맞대결을 비롯해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에서의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이 시작된 것이다. 새누리당의 어부지리 승리를 막기 위해 ‘야권 연대론’이 끊임없이 이어졌지만 이번 공식화 발언으로 안 의원 측이 이러한 의혹에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선거를 눈앞에 둔 보여주기 식 연대가 자칫 국민들에게 구태정치의 산물인 정치적 야합 등 부정적으로 비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새정치를 내건 안철수 의원으로서는 고심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또 하나의 관건은 안철수 신당의 인재영입이다. 양비론의 딜레마를 딛고 이삭줍기가 아닌 새정치의 목표를 이미지로 구현할 수 있는 참신하고 영향력 있는 인물 영입 여부가 안철수식 새정치를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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