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다자구도 vs 연대, 갈림길 섰다..."야권연대보다 더 큰 틀로 가야"

김진영 / 기사승인 : 2014-01-22 17:58:57
  • -
  • +
  • 인쇄
정동영 “김한길, 안철수 만날 필요 있다”
김효석 “보수지지층 끌어안는 국민연대 돼야”

▲ 안철수 의원(왼쪽)과 김한길 민주당 대표. ⓒNewsis
[일요주간=김진영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함에 따라 6.4 지방선거는 다자대결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야권분열이 가시화되면 박근혜 정권 심판에 대한 의미가 희석될 수 있는 만큼 필승의 전략을 위해서라도 안철수 신당과의 경선 등 다양한 절차를 염두에 두고 있어 단일화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21일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대화와 타협으로 지방선거 연대 문제를 풀어갈 것을 제안했다.

안 의원과 박원순 시장이 양보론을 주고받으며 단일화 논란에 불을 지핀 것과 관련, 이번 지방선거를 포함해 선거의 본질은 정권에 대한 심판이자 평가인 만큼 단일화는 필요하다는 입장인 셈이다.

따라서 새누리당의 지지기반인 부산과 경남 등 영남지방을 포함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단일 후보를 내되 호남지역에서는 선의의 경쟁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신당 후보간의 경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방법이나 절차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국민 의사가 어디에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대표를 향해서도 그는 “이제 꾸물거릴 시간이 별로 많지 않다”며 “터놓고 언론을 통해서 공중전을 할 것이 아니라 터놓고 얘기를 할 필요가 있다. 정치라는 건 대화에서 시작하고 정치의 본질이 대화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반면 안철수 의원 측은 야권연대를 ‘낡은 틀’로 규정하며 지속적으로 거부감을 표하고 있다. 22일 같은 라디오에서 김효석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대표는 민주당이 중심이 되는 연대의 틀에 새정치의 개념은 맞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는 대안정당으로서 민주당을 인정할 수 없다고 언급한 김 대표는 이어 연대와 관련해서는 “야권연대보다 훨씬 더 큰 틀로 가야된다”는 말로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여당에 반대하는 야권세력만을 끌어안을 것이 아니라 현 보수정권에 실망감을 느낀 보수정당 지지자들까지 포함한 국민연대의 개념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이탈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으며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같은 날 광주·전남지역 전·현직 지방의원 111명은 기자회견을 통해 안철수 신당 지지를 선언했다.

앞서 17일에도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신당 합류를 선언했고 충북에서도 박종성 도의원이 신당행을 결정지으며 “명절 후에 (민주당을)탈당해 안철수 신당으로 옮길 지방의원이 더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