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카드사 개인정보 60만 건 300만 원에 팔겠다"...롯데 "우리 회원 아냐"

김민호 / 기사승인 : 2014-01-24 09: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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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9, 카드사 고객정보 유통 브로커와 접촉 개인정보 일치 확인 [일요주간=김민호 기자] 1억건이 넘는 사상최대의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파문으로 금융사와 고객들이 대혼란에 빠진 가운데 신용카드 개인 신용 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벌써부터 이번에 유출된 개인 정보를 팔겠다는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Jtbc 뉴스9>에 따르면 이들 브로커와 접촉해 이번에 유출됐다는 개인정보 일부를 입수했는데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이 담겨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 Jtbc 뉴스9 방송화면 캡쳐
이 브로커는 이번에 유출된 카드 3사 중 롯데카드 개인정보 60만 건을 300만 원에 팔겠다고 밝혔으며 조만간 NH농협카드와 KB국민카드의 개인 정보가 모두 유통될 것이라고 <Jtbc 뉴스9>는 전했다.

그렇다면 이 브로커가 건넨 개인 정보가 이번에 유출된 정보가 맞을까.

이 보도에 따르면 브로커가 건넨 정보 18건을 가지고 당사자들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2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당사자들과 주소 등이 일치했다. 일단 롯데카드 측은 카드번호가 모두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번에 유출된 정보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로써는 이번 사고로 유출됐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만약 브로커 말대로 이번 카드3사 고객정보 유출을 통해 얻은 정보라면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Jtbc 뉴스9>는 앞서 22일엔 간 적도 없는 태국서 57만원이 카드 결제로 빠져나갔다는 한 피해자의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직장인 김모씨는 지난해 12월 31일 휴대폰으로 두 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태국에서 1만 7,600바트(한화 57만 원 가량)이 신용카드로 결제됐다는 내용이었다.
문자가 날아온 시점이 최근 카드사의 정보 유출과 공교롭게도 겹친다는 점. 김씨가 사용하던 카드사는 2,600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롯데카드였다.

김씨가 롯데카드 홈페이지에 접속해 조회한 결과 카드번호, 주소 등 11가지 정보가 빠져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롯데카드 측은 이번 유출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피해를 입은 김씨가 최근 태국을 다녀온 적이 없다는 점에서 2차 피해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어 보인다.

한편 롯데카드는 <Jtbc 뉴스9> 등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기사에 나온 회원정보를 원본 데이터와 비교한 결과 데이터의 내용과 형식이 모두 다르다며 롯데카드에서 유출된 데이터가 아니라는 입장을 24일 발표했다.

또한 언론 보도에서 제기된 데이터는 엑셀형식으로 모두 가공, 조합 등 재편집된 형태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롯데카드는 조만간 해당 브로커를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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