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김한길-안철수, 특검·기초공천 폐지에 합의…정의당 ‘유감’

2시간여 회동…야권 연대 언급 없어

김한길 민주당 대표(왼쪽)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오른쪽). ⓒNewsis

[일요주간=김진영 기자]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와 관련한 정치권의 설전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회동을 통해 공동대응에 합의했다.

하지만 정의당은 두 사람의 합의가 오히려 정치혁신에서 벗어난 처사라며 정치개혁의 핵심방안에 대한 여야 4자 긴급토론회를 제안했다.

24일 여의도에 위치한 한 중식당에서 만난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은 2시간여의 회동을 통해 국가기관 불법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도입과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관철에 협력하기로 했다.

공동합의문을 통해 두 사람은 정부여당의 대선공약 폐기 부분과 관련해서는 “6월 지방선거에 나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의 공약의 신뢰성에 대해서도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국민과 약속을 파기하고 구태정치를 번복하는 현 집권세력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야권연대 논의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리기도 했다. 회동 전 취재진의 질문에 김한길 대표가 “야권연대나 단일화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만 언급했다.

반면 정의당은 두 사람의 회담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날 이정미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정치혁신과 새정치를 추구한다고 강력히 주장하시는 분들이 되려 정치혁신과 새정치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결정에 합의하고 야당의 힘을 모으겠다고 하니 실망스럽고 유감”이라고 밝혔다.

정당공천제가 지역주의와 남성중심의 정치체제에서 여성과 사회적 약자, 풀뿌리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바탕으로서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강력한 상향식 공천 개혁 주장을 통해 비례대표 여성명부의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이 대변인은 강조했다.

정치혁신과 새정치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중선거구제에 복수공천을 금지해 민의를 고루 반영하도록 자기 기득권부터 먼저 내려놓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정치혁신을 위해서는 새누리당, 민주당, 새정추, 그리고 정의당 등 4자 정치세력이 한자리에 모여 ‘긴급토론회’를 가져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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