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희귀자원 보유…잠재가치 7천조”

소정현 / 기사승인 : 2014-02-10 23: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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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남북한 대화와 화해 ‘자원외교’로 풀자(下)
▲ 북한 지역에는 360여종의 광물자원이 두루 산재하며 유용광물은 200여종에 이른다.
북한의 유용광물 ‘무려 200여종’

2006년, 광물자원공사가 발표한 북한의 주요 광물자원 현황을 보면, 북한 지역에는 360여종의 광물자원이 두루 산재하며 유용광물은 200여종에 이른다. 북한의 광물자원은 다각적 지각변동의 영향으로 여러 지층에 형성되어 있어 철, 니켈, 아연, 석회석, 마그네사이트 석탄 등 거의 모든 광종에 걸쳐 북한 전역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북한의 핵심 경제성 광물은 금·은·동(구리)·아연·철·몰리브덴 등 금속 19종을 포함해 석회석·마그네사이트·무연탄·유연탄 등 비금속 에너지 광물까지 43종에 이른다. 특히 마그네사이트, 니켈 등의 자원은 남한에 매장되어 있지 않은 전략적 광물자원이다.

특히 북한의 전체 수출액 중 절반을 광물자원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이며, 여기에는 북한이 쉬쉬하고 있는 석유와 우라늄 등 비포함 광물도 있어 북한 자원의 예상 가치가 천문학적 수준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어 ‘자원(資源)의 보고’이자 광물자원의 박물관으로 불릴만하다.

남북한 자원의 매장량을 단순 비교하여도 남한의 몰리브덴, 형석(螢石, fluorite), 납석(蠟石, agalmatolite), 규사(硅砂) 등 비금속의 일부 광종을 제외하고는 북한은 철, 석회석, 니켈, 유연탄 등 거의 모든 광종에서 남한보다 매장량이 훨씬 더 많다.

‘美國 지질자원조사국’(US Geological Survey)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석탄, 銅(구리), 금, 흑연, 마그네사이트, 아연 등 약 20여종에 달하는 북한의 주요 광물 자원이 국토의 약 80%에 분포하고 있다.

북한 360여종 광물자원 산재…유용 광물 200여종
마그네사이트 세계 2위 흑연 3위 중석 6위에 랭크

석회석과 석탄만 각각 1,000조 무려 2천억조 달해
금 아연등 금속류 매장량 잠재가치 약 416조5천억

▲ 북한에 세계 총 매장량의 50%가 매장되어 있는 마그네사이트(40억톤)는 세계 2위이다.
이중 세계 총 매장량의 50%가 매장되어 있는 마그네사이트(40억톤)는 세계 2위, 흑연(200만톤)은 세계 3위, 텅스텐(tungsten)인 중석(重石, 16만톤)이 세계 6위에 랭크되는 등 세계적 규모로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도 아연 2,110만톤, 희토류 2,000만톤, 銅(구리)이 215만톤 가량 매장되어 있다.

통계청이 2010년 12월 발표한바, 2008년 기준 북한 광물 매장량의 잠재가치는 무려 6983조 5,936억 원으로 남한(289조 ,1349억 원)의 24.1배에 이른다. 2010년 한국 정부의 예산이 293조원이니 24년 분량의 국가예산이 북한 땅에 동면 중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지하자원 가치이다.

한편, 민간연구단체 북한자원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북한에서 직접 발간한 자료집 ‘조선지리전서, 지질과 지하자원’을 토대로 북한의 18개 주요 지하자원의 잠재 가치를 지난 2012년 상반기 시장가 기준으로 1경1천26조원으로 대폭 늘려 추정하고 있는 만큼, 실제 조사와 탐사가 심도 깊게 진척된다면 현재까지는 제한적 평가일 수 있어 한층 기대된다.
▲ 함경북도 무산시 근교의 철광석 광산
전략광물 매장량도 ‘세계적 수준’

한국의 금 수입 의존율은 98.49%이며, 은 수입 의존율은 87.54%, 동(銅) 수입 의존율은 100%이며, 아연 수입 의존율 또한 100%이다. 철 수입 의존율은 99.49%이다. 마그네사이트 수입 의존율 역시 100%이다. 전적으로 수입에 절대 의존하고 있는 이들 전략광물자원들이 바로 우리 민족인 북한 전역에 두루 분포되어 있다는 엄연한 사실은 매우 시사적이다.

2013년 10월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광물자원공사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홍일표(새누리당) 의원에 제출한 '북한의 주요 광종 매장량' 자료를 보면, 세계 1위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3분의 1 가량이 매장되어 있는 금은 2000톤, 은은 5000톤, 동(銅)은 2,900톤으로 총 9,900톤 규모로 이들 모두 1만톤에 육박한다.

민간연구단체 북한자원연구소의 추정에 의하면, 북한에서 잠재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 광물은 석탄, 석회석, 마그네사이트, 철광석 순이다.
▲ 양강도 중부 압록강 연안에 있는 혜산시의 혜산 동(銅)광산
‘석회석’은 남한의 20배인 1,000억톤으로 약 1,000조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고, 무연탄이 117억톤으로 862조 원, 유연탄이 30억 톤으로 185조 원의 가치로 볼 때, 석회석과 석탄만 각각 1,000조 원 액수로 무려 2,000억 조에 달한다.

‘철광석’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매장되어 있다는 브라질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이다. 북한자원연구소가 밝힌 북한 철광석의 가치는 32억 9,000만톤의 매장량에 6,207억달러로 남한 철광석의 133배로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마그네슘의 원료이자 내화재(耐火材)로 사용되는 ‘마그네사이트’(magnesite)는 전 세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북한에만 존재하는 희귀광물이다. 마그네사이트 화합물질은 1,500도 이상의 고온에도 견딜 수 있어우주 항공소재 및 첨단 소재에 사용되고 있다.

더욱이 마그네슘은 무게가 철에 비해 25%에 불과하면서도 가공성이 뛰어나 자동차, 가전제품, 선박 등 고급 철강제품 생산에 필수적 재료로서, 북한에서는 ‘백금’으로 불리운다.

2007년 7월 북한 단천의 대흥광산을 찾은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인사들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화들짝 놀랐다. 갱도를 뚫고 내려갈 필요도 없이 포클레인으로 긁기만 하면 되는 마그네사이트 노천광을 접한 것이다.

산 전체가 하얀 금이나 다름없는 마그네사이트 산이었다. 그 뒤에 있는 산도 역시 하얀색이었다. 북한이 이들 산을 왜 ‘백금산(白金山)’이라고 부르는지를 생생히 이해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단천의 용양광산 역시 갱내 채굴뿐만 아니라 노천채굴도 이루어질 정도로 여건이 좋다.

여기서 주목할 사실은 최근까지 세계적으로 가격이 급등한 우라늄의 북한 매장량은 세계 1위인 호주의 130만 톤보다 훨씬 많은데, 잠재가치는 139억달러로 분석됐다.

北 ‘금속 비금속’ 주요 광산들
▲ 황해남도 봉천의 석탄광산 (Pongchon-Coal-Mine)
현재 북한에서 채광작업이 진행 중인 광산은 모두 259개(금속광산 149개, 비금속광산 110개)로서 이중 외화를 획득하는 대표적인 광물은 마그네사이트·철광석·납·아연 등이다.

금, 은, 동(구리)은 평안북도 운산과 삭주지구를 비롯하여 북한 전역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특히 금 광산은 상농광산(함경남도), 선천광산(평안북도), 운산광산(평안북도), 대각광산(황해북도), 수안광산(황해북도), 홀동광산(황해북도), 보천광산(량강도) 등 13개이며, 은(銀)은 조악광산 등 7개 광산이다. 한편 동(銅)은 운홍광산 등 13개 광산으로 파악된다.

특히 북한의 주종 수출품이 되고 있는 ‘아연광’은 함경남도 단천, 평안남도 성천군, 황해북도 은파군 등의 40여개 광산에 분포되어 있으며, 이 중 단천의 검덕광산이 규모면에서 압권이다.

‘철광석’은 함경북도 무산군의 무산광산을 중심으로 집중 매장되어 있고, 그 다음으로 황해남도 은률과 재령 일대, 함경남도 허천, 덕정, 북청지구 및 강원도 창도군 등 13개 광산에 분포되어 있다.

북한의 대표광물 ‘마그네사이트’는 단천의 대흥광산 등 5개 광산, 규석은 산수 및 봉흥광산 등 15개 광산에 산재되어 있다.

다음으로 비금속 광물로서 석회석은 신원광산 등 9개 광산에서 채굴되고 있으며, 북한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 되고 있는 석탄 역시 북한 전역에 걸쳐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 무연탄은 덕천탄광 등 36개 광산에서 생산된다.

화력발전소의 주요 연료이자 남한에는 없는 유연탄은 함경북도 아오지를 중심으로 하는 북부탄전지대와 평안남도의 안주탄전에서 주로 생산된다.

이렇듯, 한국과 북한의 지하자원 매장량과 잠재가치를 비교하면, 북한의 금·아연·철 등 금속류 매장량 잠재가치는 약 416조 5,000억 원으로 우리나라 6조 3,000억 원의 66배에 해당하며, 흑연·석회석·인회석(燐灰石) 등 비금속류의 경우, 북한은 약 3,900조 원으로 우리나라 154조 3,000억 원의 25배에 이른다.
▲ 북한의 금·아연·철 등 금속류 매장량 잠재가치는 약 416조 5,000억 원으로 우리나라 6조 3,000억 원의 66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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