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0시경 롯데건설이 시공 중인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롯데월드타워 신축 공사장 47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롯데건설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나모(38)씨가 타워크레인에서 내려오던 중 12m 아래로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롯데월드타워의 경우 공사가 시작된 이후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16일 롯데월드타워 화재는 25분여 만에 진화됐지만 안전을 우려한 서울시가 47층 이상 철골공사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린 상태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 측은 건축법에 따라 공사 중단 기간은 안전점검이 끝나고 재발에 대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6월 25일에는 롯데월드타워 공사장 43층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거푸집 장비(ACS)가 21층으로 떨어져 근로자 김모(45)씨가 숨지고 나모(47)씨 등 5명이 다치는 대형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같은 해 10월에도 기둥 거푸집 해체 작업 중 쇠 파이프가 약 50m 아래로 떨어져 당시 이곳을 지나가던 시민이 충격을 받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롯데건설이 시공 중인 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나모씨가 타워크레인에서 내려오는 도중 불법 구조물이 몸이 걸려 12m 높이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건설노조 타워크레인 서경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위례신도시 롯데건설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조합원 나씨가 점심식사를 위해 타워크레인에서 내려오다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나씨는 발목뼈가 으스러지고 척추뼈에 금이 가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나씨의 부상이 심각해 치료만 1년 이상 걸리고 이후에 심각한 후유증도 남을 수 있다는 게 지부 측 설명이다.
지부는 당시 건설현장 총괄 책임이 롯데건설 측에 있는 만큼 사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롯데건설 측은 나씨의 추락 책임을 협력사에 떠넘기고 있다.
롯데건설 새 수장 ‘곤혹’
롯데건설은 최근 김치현 사장이 새 수장으로 취임했다.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롯데가 신동빈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취임 이후 롯데월드타워 화재 사고로 위기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4일 취임식을 가진 신임 대표이사 김 사장은 서울 잠원동 소재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내실 경영과 위기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임을 밝혔었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 안팎에서는 그룹 운영실장으로 3년여 간 계열사들의 효율적 경영과 사업전략 수립을 주도한 노하우를 통해 롯데건설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취임하고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롯데타워월드 건설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악재가 덮치면서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해있다.
롯데 측은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선 저층부 3개동을 오는 5월 개장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서울시 측은 교통난 등 안전을 우려해 조기개장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롯데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저층부 일부 동을 개장해서 공사비를 대는 것이 필요하지만 이번 롯데월드타워 화재로 인해 개장 계획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6년 완공 예정인 롯데월드타워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으로 롯데물산이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123층, 555m의 국내 최고층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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