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잇단 범법행위로 ‘물의’...해고 직원 미행.주가조작.리베이트, 왜?

이정미 / 기사승인 : 2014-02-19 16: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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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정미 기자] CJ그룹을 비롯해 계열사들이 잇단 범법행위로 도마 위에 올랐다.

CJ E&M가 주자조작 혐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룹 직원들이 계열사에서 해고된 직원의 뒤를 미행 한 사실이 들통나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CJ제일제당의 의약품 리베이트가 적발돼 회사 임원이 무더기로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지난 17일 경찰에 따르면 CJ계열사 전직원 신모(33)씨가 지난해 11월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2명이 자신을 미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 채고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남성 2명은 경범죄처벌법상 '불안감 조성' 혐의로 각각 5만 원씩의 범칙금을 부과 받았다.

신씨가 당시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에 등장한 남성 중 1명은 CJ 지주회사의 조직문화 담당 A 과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CJ는 2009년에도 인사팀 직원들이 노조원을 미행하다가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당시 미행을 당하던 정모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두 사람은 CJ 인사팀 직원들인 것으로 확인됐었다.

'개미' 울린 CJ E&M

CJ E&M는 최근 부진한 실적 정보를 기관 투자자에게만 은밀하게 알려주는 바람에 개인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부도덕한 행위로 금융당국의 제재를 앞두고 있다.

금융당국은 CJ E&M와 몇몇 투자회사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본 반면 수많은 개미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친 만큼 강력한 징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주가조작에 연루된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CJ E&M의 실적악화로 기관투자자들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주가 손실이 예상됐지만 CJ가 미공개 정보를 몇몇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만 조용히 통보하는 바람에 기관들은 관련 주식을 시장에 내놓았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던 개인들이 주식을 순매수했다가 주가 하락의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CJ 의약품 리베이트 포착

지난 10일 CJ제일제당은 의약품 리베이트가 적발돼 회사 임원이 무더기 기소됐다.

검찰은 이날 의사들에게 수십억대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CJ E&M 대표와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 상무를 불구속 기소했다.

CJ 측은 지난 2010년 5월부터 11월까지 자사에 우호적인 의사들을 선별해 자사 의약품을 사용해준 대가로 의료인 21명에게 모두 33억 4,400만여 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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