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중심주의적 세계관’에서 ‘탈 인간 중심주의적 세계관’ 패러다임 전환 필요

박헌렬 국제힐빙학회장 / 기사승인 : 2014-02-20 22: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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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인류의 어울림 '힐빙' 집중조명-(3) [일요주간=박헌렬 국제힐빙학회장] 힐텍(healing technology, briefly heal-tech)의 개념과 기본 발상은 근대 영농 방식과 물질문명의 기본 편의의 틀에서 벗어나 자연과 합일하며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들의 본래의 건강한 생명을 되찾으려는 데에 있다. 이러한 개념은 박이문 교수의 ‘인간 중심주의적 세계관’에서 ‘탈 인간 중심주의적 세계관’ 또는 ‘생태문명 사회’ 로 전환하자는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힐빙 문화의 바탕으로서 힐텍 융합 학문

‘힐텍’이란 현대문명 발달의 부작용으로 생긴 피폐해진 자연과 병든 인간을 치유하여 궁극적으로 자연과 인간을 건강하게 하려는 융합학문의 하나이다. 힐텍 분야의 연구는 창조적이고, 통섭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 융합학문이다. 루트번스타인(Root-Bernstein)등은『생각의 탄생』(Sparks of Genius) 에서 모든 분야를 아우르며 창조적 사고와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 새 지식을 창조해야 한다는 학문방식과도 비슷하다.

엘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부의 미래』(Revolutionary Wealth)에서 “오늘날 학문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추세이고 캠퍼스에서 많은 작업들과 연구는 점점 더 학과를 초월해서 행해지고 있다” 또 “과학기술의 진보들은 하나의 독립된 사건으로 일어나는 게 아니고 2가지 이상의 과학적 진보가 융합될 때 일어난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다양할수록 우리는 앞으로 수년 내에 이런 융합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다.”라고 미래를 창조적이고 융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점은 여기서 제시하는 힐텍 분야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힐텍은 인간 생명을 존중하는 정신을 연구방법과 운영의 기본 태도로 삼고 인문‧사회과학, 농업생명과학기술, 예술‧문화 등 제 영역의 지식과 정보를 융합하여 하나의 시스템 속에서 운영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달리 말하면 힐텍은 학제적인 분야를 아우르며 인간과 자연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자연과 인간이 건강하게 상생하도록 하려는 융합학문이다 (힐텍 개념도: 아래 그림). 자연이 건강해야 그곳에서 재배, 생산한 농·림·축‧수산물인 1차산물을 우리가 섭취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힐텍 정신(heal-tech spirit)은 이미 발달된 과학기술문명을 잘 활용하여 ‘참자연농’(true natural farming)으로 회귀하면서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자유의 실현과 본래의 건강성을 회복하려는 데에 있고 그리고 더욱 실천적으로 구체화 시키자는 데에 있다. 힐텍 산업(heal-tech industry)을 일으켜 추구하는 힐빙문화사회(heal-being cultural society)는 다음과 같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

첫째, 힐텍을 활용하여 자연환경을 원상회복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달성하고자 함. 둘째, 농업․수산업, 임업, 축산업, 서비스업 분야에 힐텍을 적용하여 지속가능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산업체제를 구축하여 우리에게 건강한 식품(foodstuff)을 제공함.

세째, 힐텍을 활용하여 인간 건강을 원천적으로 회복하게 함.

넷째, 힐텍 개념을 적용하여 개인이 생산자이면서 동시에 소비자가 되도록 하여 각자 스스로 경제 주체로서 조화롭고 균형 있는 활동을 하게 하여 지속적인 발전사회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힐텍은 지역과 국가 간의 격차를 해소시켜서 상생하며,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려는 정신(힐빙 이념)과 철학(힐텍 철학)을 인류에게 전파, 구현시키고 건강한 지구촌 사회(healthy global village)를 이룩하게 하며 지속적인 발전사회를 달성하려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
<다음편에 계속>

참고문헌

1. Rachel Carson (김은령 옮김)『침묵의 봄』, 에코리브르, 2013
2. Andrés R. Edwards, Thriving Beyond Sustainability, Pathway to a Risilient Society, New Society Publishers, 2010
3. Kerry Dawborn and Caroline Smith, Permaculture Pioneers, eBook, Melliodora Pub., 2013
4. 박헌렬, ‘힐텍을 활용한 지역문화관광산업선진화방안’, 힐텍⦁힐빙문화연구 제1집, 중앙대학교 힐텍⦁힐빙문화연구소, 2008
5. Ed Diener and Martin E. P. Seligman, Beyond Money: Toward an Economy of Well-Being’,
Psychological Science in the Public Interest 5, no.1, 2004
6. 박이문, 문명의 위기와 문화의 전환, 민음사, 1996
7. Root-Bernstein Robert and Michel (박종성 옮김), 『생각의 탄생』, 에코의서 재, 2007
8. Alvin Toffler and Heidi Toffler(김중웅 옮김), 『부의 미래』, 청림출판, 2006
9. John Newbigin , The Creative Economy: an Introductory Guide, British Council’s Creative and Cultural Economy series/1, British Council. 2010
10. 박헌렬, 녹색성장과 미래의 힐빙 문화시대, 한・러 수교20주년기념 국제학술대회, 중앙대학교 힐텍힐빙문화연구소,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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