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봉고3, '핸들 제멋대로' 치명적 결함...운전자 생명 위협에도 '쉬쉬'

김민호 / 기사승인 : 2014-02-27 00: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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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품질경영 쇄신 '헛구호' 였나..."모르면 쉬쉬, 항의하면 교체" [일요주간=김민호 기자] 서민들이 주고객층인 1.2톤 트럭의 핸들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결함으로 인해 대형사고의 위험성이 커지만 차량 제조사는 이같은 하자를 숨긴 채 강하게 항의하는 고객들에 한해서만 차량을 교체해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차량은 기아자동차 1.2톤 봉고3 화물차이다. 이같은 심각한 결함에도 리콜은커녕 결함이 있는 차를 계속 판매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26일 KBS 보도에 따르면 봉고3에서 결함이 발견됐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지만 제조사 측은 쉬쉬하고 있다.

운전자가 방향을 틀지도 않았는데도 브레이크를 밟자 좌측으로 방향이 틀어지며 3차로에서 1차선까지 이동하는 위험천만한 현상이 발생했다.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급정거 할 경우 좌측 쏠림 현상으로 인해 전복의 위험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브레이크가 오히려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치명적인 결함에도 불구하고 기아차는 항의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차량을 무상으로 교환해주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21일 광주 3공장서 봉고트럭 품질 결의대회를 열어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기아차 이날 공장 품질확보실에서 최고 품질의 봉고트럭 생산을 결의하기 위한 품질결의대회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완벽한 부품품질 확보로 고객을 감동시키는 최상의 부품공급에 앞장 설 것을 결의했다. 앞에서는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외치면서 정작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봉고3의 결함을 쉬쉬하는 기아차의 이중적인 태도가 씁쓸하게만 느껴진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최근 연비과장, 수타페(싼타페에서 물이 새는 하자) 등으로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이 치명타를 입었다.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사 개편 등을 통해 명예회복에 나섰지만 봉고3 사례만 놓고 본다면 헛구호에만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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