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 유출' KB국민은행, 자사 리스크 국민카드 이용해 물타기?

박현군 / 기사승인 : 2014-02-27 17: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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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만카드, 미사용 고객들에게 사과문 발송 논란 박근혜 대통령의 "회사 문 닫을 정도의 강력한 처벌' 지시 이후 적극적인 물타기 논란

[일요주간=박현군 기자]KB국민은행이 자사의 고객정보 유출 리스크를 KB국민카드를 이용해 물타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 KB국민카드는 "고객님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KB국민은행 고객들에게도 이메일을 발송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KB국민카드가 발송한 이메일에는 KB국민카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고객들도 다수 포함되어져 있었다.

문제는 이 통지문의 내용이다.

이 통지문에는 "이번 사고 경위는 2013년 6월 저희 회사의 카드부정사용방지시스템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개발을 맡았던 개인신용정보회사의 개발담당 책임자가 불법으로 고객정보를 절취하여 반출시킨 것입니다"라고 적시하고 있다.

또한 국민은행 계좌정보 등이 유출된 경위에 대해서도 KB국민은행 측은 "과거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주택은행의 고객정보가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에 이관되어져 있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미리 해명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KB국민카드를 통한 고객정보 유출 사건은 전적으로 한국신용정보 소속 직원에 의해 벌어진 범죄행위이며 KB국민카드와 KB국민은행은 일방적인 피해자일 뿐이라는 항변인 셈이다.

이 사건이 박근혜 대통령의 강력한 처벌 의지 표명이 있은 후 다시 재조명되자 그룹 차원에서 국민카드쪽에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5일 금융감독원 업무보고 자리에서 "문제 기업이 문을 닫을 수 있을 정도의 강도 높은 조치를 마련해 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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