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시도' 조선족-국정원 커넥션?..."국정원 '국가조작원'...유오성 '간첩'"

백윤경 / 기사승인 : 2014-03-07 15: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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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협조자 김모씨 유서 내용 일파만파..."국정원 개혁해야" 주장
[일요주간=백윤경 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이 자살을 시도한 조선족 김모(61)씨의 유서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김씨는 국가정보원 협조자로 활동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자살을 기도한 김씨가 유서에서 국정원으로부터 문서 위조의 대가를 받기로 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파문이 커지고 있다.

7일 공개된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에 따르면 김씨는 국정원으로부터 2개월 봉급( 300×2=600만 원)과 가짜서류 제작비 1,000만 원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글을 두 아들에게 남겼다.

하지만 김씨는 이 돈이 깨끗하게 번 게 아니기 때문에 받아서 쓰지 말 것을 아들들에게 당부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사실상 불법행위를 해서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돈임을 고백한 셈이다.

그는 또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남겼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현재의 국정원은 '국조원'(국가조작원)“이라며 국정원 개혁을 주문했다. 통합신당을 선언한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새정치연합에 대해서는 "이 사건을 창당에 악용하지”말라며 “정치에 이용한다면 하늘에서 용서 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씨는 국정원에서 검찰에 건넨 유오성씨 문서가 위조됐지만 간첩 혐의는 확신했다.
그는 "유우성은 간첩이 분명하다“고 강조하고 ”증거가 불충분해 처벌이 어려우면 외국으로 추방해야 한다"고 유서에 남겼다.

한편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김씨는 지난 5일 오전 5시경 묵고 있던 모텔에서 자살을 시도했다가 오후 6시 14분경 경찰에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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