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수렁에 빠뜨린 실패한 경영인 박삼구 아시아나 회장의 경영복귀 논란

김민호 / 기사승인 : 2014-03-13 14: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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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그룹 측 "경영정상화 위한 책임경영" vs 재계 일각 "동생 박찬구 회장 견제 위한 포석"
▲ 박삼구 금호아사아나그룹 회장(좌),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우) ⓒNewsis
[일요주간=김민호 기자] 경영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재벌 오너가 경영 정상화라는 명분을 앞세워 또다시 경영전면에 복귀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13일 재계와 금호아시아나에 따르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오는 27일 열리는 아시아나항공의 정기주주총회을 통해 등기임원으로 재선임 될 경우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로 복귀하게 된다.

박 회장은 4년 전인 2010년 3월, 그룹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이 워크아웃( 2009년 12월)에 돌입하고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가는 등 구조조정의 수렁에 빠지면서 경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었다.

이후 그룹 지배권에서 멀어진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공동대표이사를 맡아 지내다가 지난해 11월 금호산업 대표이사로 재선임되면서 그룹 안팎에서 경영복귀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이번에 주총에서 박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대표로 재선임 되면 사실상 그룹의 경영권과 지배권을 확보하게 돼 2009년 구조조정 이전으로 그룹의 지배구조가 회귀하게 된다.

이와 관련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박 회장의 경영노하우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적자경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책임경영 차원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박 회장이 개인 지분도 없는 상황에서 그룹 경영복귀가 무리수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또 다른 시각은 박 회장의 조기 경영복귀가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의 아시아나항공 경영권 갈등의 여지를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12.61%를 쥐고 있는 2대주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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